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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90년, 제가 조선일보에 입사할 때 특별상여금을 포함한 연봉이 2000만 원 정도였습니다. 당시 삼성전자 과장 초봉이 1500만 원 정도였고요. 일은 고되지만, 끗발도 좋고 월급도 무척이나 많고... 서울대 졸업생 중 신문기자가 되려는 이가 많았던 것은 그런 까닭이었지요. 2023년, 조선일보 정규직 기자의 초봉은 5000만 원이 ‘절대로’ 안 될 겁니다. 삼성전자 초봉(특별성과급 포함)은 9
신형준의 후벼파기
미디어빌
2023.02.2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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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무령왕이 천자였다고라?오늘 자 어느 일간지 기고를 보면서 혀를 찼습니다.지난 3월 6일에 끝난 한 국립박물관의 ‘무령왕릉 발굴 50주년 특별전’에 대해 어느 대학 교수(중문학 전공자)가 감상평을 썼는데, 글이 앞뒤가 맞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 교수는 이렇게 적었습니다. ‘무령왕이 돌아갔다는 것을 무령왕릉 묘지석(죽은 이의 삶을 돌이나 토기 등에 기록해 무덤 안에 넣은 것)은 ‘붕(崩)’이라고 표현했다. 붕은 천자가 죽었을 때를 표현한다. 제후는 ‘훙(薨)’을 사용한다. 조선왕조실록에 왕의 죽음을 훙이라고 표현한 것은 이런 까
신형준의 후벼파기
미디어빌
2022.03.15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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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당 대선 후보에게 "(선거 운동 과정에서) 그저 연기만 해 달라"고 이야기했다는 사실을 언론에 버젓이 알려 결국 자당 후보를 바보로 만들며 자신이 '상왕'인 양 행세하는 김종인이나, 성 상납 의혹조차 제대로 해소도 못한 채 '2030 표는 내 손에 있소이다'라며 떠드는 듯한 이준석이나...다들 꼴보기 싫다. 좌파는 조직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이라도 최소한 보인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성추행 의혹 때, 노회찬 전 의원은 뇌물 수수 의혹 때 자살하며 조직에 '짐'이 되는 것을 막기라도 했다. 우파가 지난 2016년 총선 이후 백전백패
신형준의 후벼파기
미디어빌
2022.01.0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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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려, 내전을 하려면 누군가 죽을 때까지 해야지. 그래야 새 꽃이라도 피지. 원래 형제 간 싸움이 가장 잔혹하지. 아브라함의 '장자 아닌 장자' 이스마엘과 '또 다른 장자 아닌 장자' 이삭의 다툼이 결국 아랍과 이스라엘 간 대립의 남상이 아니던가.그러니, 이준석 대표님. "자료를 전부 공개하지 않을 시..." 운운하지 마시고 가세연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세요. 누가 저에게 "성상납 받았다"고 하면 저는 바로 고소 들어갑니다. 내가 성상납 받지 않았는데 성상납 받았다고 하면 기다릴 게 뭐 있어요? 바로 고소해야지! 그러니 자료를 전부
신형준의 후벼파기
미디어빌
2021.12.28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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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코비드 19 부스터 샷 예약을 했습니다. 빨리 맞기를 바랐지만, 2차 접종 뒤 딱 5개월째 되는 내년 2월 4일 이후 맞으라고 정부가 운영하는 ‘국민비서 구삐’가 알려주었습니다. 하여 가장 빠른 시간인 2월 4일 오전 11시에 맞기로 했습니다. 지난 두 차례의 백신 접종에서 저는 아무런 부작용이 없었습니다. 두 번째 맞은 것은 팔이 묵직한 증상조차 없었습니다. 하지만, 제 주변에서는 심한 부작용을 호소하는 이가 적지 않았습니다. 며칠 꼼짝도 못 했다.차라리 죽는 게 낫다 싶을 정도로 아팠다.(백신을 맞은 지 두 달이 지
신형준의 후벼파기
미디어빌
2021.12.0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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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나는 586이지만 586이 혐오스럽습니다. 세상 정의는 다 짊어진 듯 외치지만, 정작 행동은 이전 세대와 다름없이 탐욕스럽습니다. 저는 인간의 탐욕에 대해 비판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정자가 난자로 향할 때 구수회의 끝에 ‘우리 중에서 가장 바르고 튼실한 정자가 수정하게 하자’고 결정합니까? 정자는 그저 ‘본능’(한데 정자에게 본능이라는 게 있는 겁니까?) 혹은 ‘존재 목적’에 맞게 난자에게 향하는 것일진데... 탐욕, 혹은 ‘자기만을 생각함’은 인간에게 본원적인 것인지도 모릅니다. 다만 세상이 탐욕 혹은
신형준의 후벼파기
미디어빌
2021.11.2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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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학년도 수능 한국사 문제를 보면서 혀를 찹니다.22학년도 수능 한국사 문제를 유심히 살폈습니다. 지난해 수능 한국사 시험은 총 20문항 중 수탈(그것이 지배층이든 이민족에 의한 것이든)에 대한 문제가 9문제가 출제됐습니다. 한국사를 ‘지배에 대한 피지배층의 저항의 역사’로 보는 듯해서 기분이 유쾌하지만은 않았습니다. 현 정부의 이데올로기랄까 철학이 녹아든 시험지 같아서였습니다. 역사가 지배와 피지배의 문제로만 이해될 수 있는 것인가요? 하여, 올해 시험은 어떨지 꽤나 궁금했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역시나’입니다. 총 20문항 중
신형준의 후벼파기
미디어빌
2021.11.19 2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