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패권대결이 차원이 다른 양상으로 진입했다. 미국이 제3국간의 분쟁에 대한 철칙으로 고수해온 원칙을 폐기했기 때문이다.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3일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공식문서로 표명했다. 미국은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영역 주장을 부정할 뿐만 아니라 중국과 영역분쟁 중인 나라들을 지지하는 입장을 명확히 밝힌 것이다. 지금까지 미국은 제3국간의 영역분쟁에는 중립적인 입장을 관철하는 것을 외교의 철칙으로 삼아왔다.중국에 대해 유화적이던 오바마 정권은 물론, 트럼프 정권에서도 지금까지 남
내가 일본에서 연수 중일 때의 일이다. 나는 1995년 9월 중순부터 1996년 8월 하순까지 도쿄의 게이오(慶應)대학 신문연구소에서 방문연구원으로 있었다.어느 날 일행과 함께 요코하마의 차이나타운 추카가이(中華街)에 놀러 갔다. 점심 때가 돼서 한 식당에 밥을 먹으러 갔다. 꽤 맛집이었는지 사람들이 줄을 많이 섰다. 그때 어떤 일본인이 새치기를 했다. 나는 외국인이어서 가만 있었는데 일행 중 게이오대학의 여직원이 화를 버럭 내면서 “나란데마스(並んでます·줄섰어요)!” 하는 게 아닌가. 상대방은 기세에 눌려 바로 빠져나갔다.나는 이
23일 발매된 볼튼 회고록이 미·중 대립을 한층 격화시킬 것으로 보인다.당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존 볼튼 전(前)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해명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미국인들이 ‘회고록 정국’에서 충격을 받는 것은 트럼프가 품위는 별로 없지만 그래도 국익을 위해 중국과 일전도 불사하겠다고 하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자신의 이익을 위해 움직였던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다. 이 책에는 지난해 6월 오사카(大阪) 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가 자신의 지지 기반인 백인 농민들의 표를 의식해 미 농산물 최대 구매
지금 최대 국민적 관심사는 긴급재난지원금이다. 살아보면 역시 돈이 제일 중요하고 돈 싫다는 사람 없으니 말이다.긴급재난지원금은 이미 서민들에게는 5월4일부터 현금으로 지급됐다. 나머지 87%의 국민들은 11일부터 신용·체크카드를 신청하고 있고 18일부터는 지역사랑상품권이나 선불카드를 신청하면 된다.그런데 뜻하지 않은 해프닝이 발생하고 있다. 11일 인터넷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할 때 본의 아니게 이 돈을 전액 기부하게 돼버린 국민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장 다음날 카카오톡 메시지가 돌았다. 이런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