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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오명식 신록의 계절 5월이 우리 곁에 어김없이 오고 있습니다. Beegees의 first of May란 아련한 노래가 떠오르는 계절,피천득 시인의 ' 내 나이 세어 무엇하리! 난 5월 속에 있다'라는 아름다운 시구가 생각나는 May!!! 새 달을 맞이하며 지난 일 년을 문득 돌아보게 됩니다. 이번으로 1년 6개월 사이 66회의 항암주사 치료를 받았네요.머리가 빠지고 몸이 수척할 때의 일 년 전 사진과 어제의 사진을 비교해보니 차이가 나긴 나는 듯합니다. 지난 세월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도 많았지만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희망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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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03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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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이남곡 자한편 7장에 나오는 다음 문장은 내가 논어를 통해 공자 사상의 기본으로 읽혀졌던 문장이다. 공자가 스스로 밝힌 자기정체성 즉 호학(好學)의 ‘학(學)’의 출발점으로 보았다.이 수태 선생도 이 문장을 대단히 중시한다.그러나 그 관점이 나와 좀 다르다.이 다름은 ‘논어’에 접근하는 각각의 경로와 경험의 다름에서 오는 것으로 보인다.이런 다름이야말로 논어 또는 공자 사상의 생명력을 풍부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吾有知乎哉 無知也 有鄙夫問於我 空空如也 我叩其兩端而竭焉 내 나름의 해석이다.. “내가 아는 것이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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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7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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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이남곡 어제 신뢰하는 후배가 안부를 묻는 전화를 했다.통화하는 중에 ‘패배(敗北)주의가 심하다’는 말을 했다.아마도 낡은 것들의 상쇄(相殺)과정이 새로운 것들의 발흥(發興)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에 대한 실망감들을 표현하는 말로 알아들었다.새로운 사회, 새로운 정치, 새로운 문명을 지향하는 사람들이나 세력이 백가쟁명(百家爭鳴)하며 새로운 구심을 형성하지 못한 채 의미 있는 세력으로 등장하지 못하는 데서, 낡은 것들의 상쇄 과정이 그대로 사회나 국가의 쇠퇴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패배(敗北) 의식을 말하는 것으로 이해했다.어떤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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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8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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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김선우 '문송'이라 학교를 다니면 책 읽고 리포트 내는 게 주된 일이 될 줄 알았는데, 환경과 생태를 배우는 건 밖으로 나다니는 게 일이다. 매주 목요일은 2과목의 학교 필드트립이 있는 날. 오전 8시부터 11시까지는 꽃을 보러 근처 주립공원에 갔고(풍경은 덤), 오후에는 습지대를 보러 갔다. 첫 사진은 교수의 뒷모습인데, 맨날 애들 데리고 이런 풍광 좋은 데 와서 꽃이랑 나무에 대해 설명하는 직업은 정말 좋은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둘, 이일영 주요한 자료정리를 마친 늦은 밤 쓰고 싶은 글이 있었다. 어제 아픈 소식과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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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5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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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김장실비를 맞은 벚꽃처럼 사라지다 봄을 재촉하는 비가 어제 저녁부터 내립니다. 그 비를 맞은 벚꽃들이 우수수 이곳저곳에 떨어져 있습니다. 며칠 전까지 황홀한 아름다움을 뽐내던 그 꽃을 이제 좀 즐기려 하는데, 그 짧은 순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이렇게 아쉽게 떠납니다. 금년 벚꽃 잔치는 이제 끝난 것 같습니다. 꽃을 비롯한 자연이 주는 시절인연이 이렇듯 사람도 또한 세월 따라 세상 인연이 다하여 그렇게 저 하늘의 별로 사라집니다. 최근 원로 가수 현미가 그녀의 인기곡 처럼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보도를 보고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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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5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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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한형일 일본에 가기 전부터 왜 이리 비아냥거리는지 통 모르겠다. 영부인의 복장이 연미복처럼 보여 일본 대신들이 행사 때 입는 정장 같다느니 따위의 젤러시에 가까운 넋두리를 적은 댓글이 눈에 띈다. 게다가 저녁식사 자리가 지진에다 방사능 운운하며 정해지지도 않은 메뉴까지 다 알고나 있는 듯 투덜거린다. 이건 애틋한 관심이 아니고 낭패나 저주가 도사린 심보가 아니고서야. 심지어는 양국의 국기를 대하는 경례 태도에 대해 코멘트를 아끼지 않는 얼간이도 거든다. 국빈방문과 실무방문 때의 격식이 다르다는 걸 모지리가 어떻게 아나. 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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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9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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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이남곡 이수태 저 ‘공자의 발견'을 읽고 있다.그는 공자의 3대 관점으로 로 요약 이해하고 있다.이 책의 부제(副題)처럼 주자학(朱子學)으로 집대성된 ‘왜곡된 공자의 사상’을 제대로 찾고 그것을 현대에 살리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많이 공감하는 바가 있다.나는 주자학(朱子學)도 모르고, 공자도 모르는 상태에서 논어를 읽었기 때문에 대칭적 비교가 없이 논어를 연찬하면서 읽었다.나중에 보니 공자의 사상이 그 제자들에 의해 이루어져간 유학(儒學)과 다르다는 것, 어떤 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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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1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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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한형일 부둣가에서 범고래 한 마리가 올려진다. 살아보려고 얼마나 가슴지느러미를 펄럭였을까. 한쪽엔 원래의 둥근 모양이 닳아 떨어진 건지 눈에 띄지 않는다. 몸과 가슴을 지나 생식기에 이르는 하체 부위가 눈에 띄게 홀쭉하다. 키가 6미터를 넘고 야윈 몸매지만 몸무게가 5톤을 넘는다고 한다. 세계 곳곳의 바다를 누비던 전성기 때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초췌한 알몸을 드러내고 있다. 살아 있을 때 고래잠을 취하던 자세와는 달리 머리를 밑으로 처박고 있다. 범고래 이미지를 찾아봤다. 물을 처받으며 힘껏 솟아오르는 패기에 찬 모습이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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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3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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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한형일 오타루의 설원을 달리며 찍은 풍경사진을 친구가 메시지로 보내왔다. 사진에서 느껴지는 살풍경이 따스함으로 가슴에 닿는다. 점심을 먹고 삿포로로 이동한댄다. 제대로 겨울여행을 만끽하고 있는 것 같다. 어제 저녁 캔맥주는 뭐가 맛있어 하길래 다 맛있지 하고 대답했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를 사진에 담아 보냈다. 핫포슈(発泡酒:맥아가 67% 이하)보다는 맥아 100%를 권했다. 그리고 시중에 팔고 있는 사케의 브랜드가 3000여 가지가 되는데 딱 2개만 추천했다. 봄을 맞을 준비에 부산한 이곳 대지와는 달리, 홋카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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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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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임경구(프레시안) 각하, 안됩니다", 그런 장관 한 명만 있어도… ㅡ , 보수와 혁신의 경계를 가로지른 한 지식인의 고뇌를 담은 기록 "각하, 안됩니다. 저에게 시간을 주십시오. 평화롭게 수습하겠습니다." 1994년 현대중공업 파업 사태가 길어지자 당시 김영삼 대통령은 검찰총장까지 참석한 확대 국무회의에서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공권력 투입을 선언한 것인데, 그 자리에서 노동부 장관이 손을 번쩍 들고 황급히 만류했다. '합리적 조정자'의 동분서주에 힘입어 파업은 다음 날 평화롭게 해결됐다. "문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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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0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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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기표 -제정구 정신, 빈민 운동의 대부, 맑은 정치인. 조영래나 제정구와 같은 좋은 분들이 빨리 하늘로 간다. 늘 그렇듯이. 아무리 위대해도 기리는 사람이 있어야 의미가 있다! 어제는 제정구 선생 기일이라 추도식에 갔었는데, 아주 뜻깊은 날이었다. 대학생일 때 비참하기 이를 데 없는 청계천 빈민들의 삶을 보고서 이들을 떠난 데서 민주주의와 정의를 아무리 외친들 무슨 소용이 있느냐면서 이들과 함께 살 것을 다짐하고는 이들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평생 노력해온 제정구의 삶은 참으로 위대하다. 그러나 제정구 선생의 이런 위대한 삶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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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6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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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 단디 도사의 페북 읽기 첫, 허정 -흠 잘 모셔온 글, 찡허네 참 징허게 찡허네! 나도 그 자리에 있었다면, 쪽 팔렸을 뻔했네! 이런 맛에 세상 줄 붙들고 계속 살고 있제...또 다른 천사 한 분!(모셔온 글) ♡ 불쌍한 할아버지 10번 태워 주세요!''저는 35살 먹은 회사원 입니다.용인에서 근무 하고 있는데 그날은 역삼역 본사에 업무가 있어서 서류를 챙겨서 가야 했습니다.지하철은 답답할 것 같고, 자가용은 혼잡할 것 같아서 버스를 타기로 했습니다.그날따라 승객이 많지 않아 겨우 뒷좌석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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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9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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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정상국 #김진표가 뜬금없이 국회의원 숫자를 30명~50명 늘리는 대신에 인건비는 동결해서 '추가 부담'은 없도록 하겠다는 아이디어(?)를 내놨다.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아니면 무슨 '꼼수'를 쓰려는 것이거나..국회의원 숫자는 한번 늘리면 줄일 수 없지만 급여야 언제든지 올릴 수 있는 건데.. 뭔 소리를 하는 건지 모르겠다.지금 국민들이 돈 때문에 국회의원 수를 줄이자는 게 아니다. 워낙 인간 같잖은 말종 화상들이 많아서 그런 건데,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를 하고 있다. 김진표도 물론 몰라서 저러는 건 아니고 '더듬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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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6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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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정상국 오늘 아침 #이재명이 검찰에 출두하며 여러 헛소리들을 한다.근데 MBC가 '이재명 대변 방송국'이나 되는 것처럼, 그 虛言들을 몇 번씩이나 반복해서 그대로 보도해 준다.. '公營 放送' 이기를 포기한 방송 같다.어처구니도 없고, 한심하기 짝도 없다. 평소에 MBC 안 보는데 '헬스 클럽' 에서 TV를 틀어 놔서 어쩔 수 없이 보게 됐다. 건강에 좋으라고 운동하러 갔다가, 눈만 버리고 왔다..ㅠ ㅡㅡㅡㅡ이재명이 잡범인 주제에 검찰을 우습게 아는 듯이 거들먹거리며, 허세(虛勢)를 부리고 있다..불안하고 초조한 것이다.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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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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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모종린 일관성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페북 하면서 조금 민망하기도 합니다. 맨날 같은 이야기하는 것 아닌가 하고요. 그래도 줄기차게 같은 주장하는 이유는 언제가 읽은 한 구절 때문입니다. 정확한 문구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대충 이렇습니다. 내 주장이 지겹지 않을까 걱정할 때 다른 사람은 처음 듣는 말이다.^^ 페북 맥락에서도 맞는 말입니다. 페북 처음 시작할 때 친구 중 지금까지 남아 대화해주시는 분 많이 없습니다. 페북 친구도 회전하는 거죠. 신동아 기사 오타 수정하면서 제 골목길 연구의 시작이라는 2015년 조선비즈 칼럼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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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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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조성관 배우 윤정희 씨를 떠나보내며 기자는 사람을 만나는 직업이다. 30년 기자생활 동안 수없는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기사를 썼다. 사형수에서 현직 대통령까지, 신인 골퍼에서 대스타까지. 세월이 흐르고 보니 일로 만난 사람들 중에서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진 사람은 극소수다. 가만히 그들의 면면을 떠올려본다. 술을 못하고 골프를 안 하는 내가 좋아한 사람들. 그리고 그런 나를 좋아한 사람들.공통점은 하나. 인격이 훌륭한 사람이었다. 윤정희 씨와 백건우 씨 그런 경우였다.오랜 세월 겪어 보니 부부는 한결같았다.인향만리라 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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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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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류 이병철 -나이 셈법에 대한 유감(有感)/ 해가 바뀌었으니 우리 나이로 한 살 더 먹어 올해로 칠십 중반의 나이가 되었다. 그런데 올해부터는 이 나이 계산법이 생일을 기준으로 하는 이른바 만 나이로 모두 통일된다고 한다. 그러면 내 나이는 다시 한 살 줄어들어 아직 칠십 대 초반을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 해가 바뀌고 설을 쇤다고 해서 절로 나이를 한 살 더하거나 생일이 되었다고 이전의 나이에 한 살이 더해지는 게 아닌 것이다. 예전처럼 태어나면서 절로 한 살이 되고 첫돌이 지나면 두 살이 되는 게 아니라 첫돌이 지나야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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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15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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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이남곡성재 봉기종 선생님의 중용강해를 읽습니다.오늘은 제20장을 성재 선생님의 강해를 통해 읽어봅니다.그 일부입니다.“수신(修身)은 모든 일의 기본이 됩니다. 내 몸이 바르게 되어야 거기에서 우러나는 것이 바르게 됩니다. 내 몸 자체가 그릇되면 그 몸에서 좋은 것이 우러나지 않고 탁한 것이 우러나기 마련이고, 억지로 지어서 선(善)하게 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임시요 조작이기에 참의 선(善)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수신(修身)으로 근본을 삼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사람을 알아야 한다’는 말이 요새 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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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02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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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강민구 ● 소박한 신년 소망 중 하나(송백일기 2022.12.30.) 새해 인사가 답지 중입니다.모두들 감사합니다. 저의 2023년 신년 소망 중 하나가 여의도 의원ㆍ보좌진단 대통령실 비서실 간부ㆍ직원단 행정각부 장ㆍ차관단 지자체 협의회 기관장들 각급 공사 임원진들 각기 따로 모아 의식개조 정신개조 디지털혁신 교육하는 것인데, 그럴 기회가 올지는 의문이나, 그래도 마음속에 念을 해 보려 합니다! 리더가 변해야 나라가 혁신되고국민이 행복해지기에 이런 꿈도 가져 봅니다! 둘, 이남곡성재 선생님의 ‘중용강해’를 읽습니다.“학문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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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빌
2022.12.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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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윤평중 ‘윤평중 칼럼’을 멈추면서 2022년 12월 23일자 글(‘어둠의 시대에 기본을 생각하며’)로 ‘신문칼럼 글쓰기’를 잠시 멈춥니다. 조선일보엔 2012년부터 3주 간격으로 기명 칼럼을 집필해왔는데 그동안 한 번도 건너뛴 적이 없어 11년 동안 총 193편의 ‘윤평중 칼럼’을 썼더군요. 칼럼니스트로서 제 이력은 1994년 한겨레신문에서 시작했습니다. ‘한겨레논단’에 격주로 세 달간 쓴 게 일간지 칼럼니스트 데뷔였습니다. 그 후 동아, 중앙, 조선, 경향 등 여러 신문에 칼럼을 계속 썼으며 2012년부터는 조선에 ‘윤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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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빌
2022.12.23 2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