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자선행사 열어 여론 바꿔

코로나19 영향으로 중단됐던 PGA투어가 약 3개월 만에 다시 열린다. 재개 첫시합인 11(현지시간, 이하 같음) 개막하는 찰스 슈왑 챌린지에는 호화 멤버가 집결한다. 세계 랭킹 1위 로리 맥길로이, 2위 존 람, 3위 브룩스 켑카, 4위 저스틴 토마스, 5위 더스틴 존슨 등 세계 톱5가 총출동했다.

 

예선라운드에서는 맥길로이와 켑카가 직접 대결

 

PGA투어 측도 열심히 움직이고 있다. 7일에 일부 대진표를 미리 발표했다. 팬들의 관심이 많은 세계 1, 2, 3위의 직접 대결을 실현시켰다.

특히 1위 맥길로이와 3위 켑카는 지난해 가을부터 코스 밖에서 설전을 거듭할 정도의 라이벌 관계다. 두 사람의 직접 대결은 많은 팬을 열광시킬 것이다. 또 세계 4위 토마스는 리키 파울러, 조던 스피스와 같은 조다. 사이가 좋은 세 젊은이의 대진표도 주목받고 있다.

또 메이저 5승의 필 미켈슨, 지난해 US오픈 우승자인 개리 우드랜드와 지난해 디펜딩 챔피언 케빈 나(나상욱)를 조 편성하는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코로나19 탓에 무관중으로 진행되지만 TV와 인터넷 중계 열기를 의식한 대진표가 됐다.

PGA투어 재개에 앞서 다양한 자선기획이 개최됐다. 그중에서도 눈길을 끈 것은 524일에 실시된 타이거 우즈, 필 미켈슨, NFL의 페이튼 매닝, 톰 브래디가 참가한 더 매치 : 챔피언스 for 채리티였다. 기부금은 총액 2000만 달러가 모였다. 또 시청자가 케이블TV 사상 최고인 평균 580만명을 기록해, ‘마스터스가 기록한 수치를 웃돌았다.

5월17일 열린 테일러메이드 자선골프. photo PGA
5월17일 열린 테일러메이드 자선골프. photo PGA

517일 개최된 맥길로이, 존슨, 파울러, 매슈 울프가 출전한 테일러메이드·드라이빙 릴리프의 자선골프도 시청자 수가 235만명을 기록했다. 기부금은 550만 달러나 모였다.

이들 이벤트의 효과는 골프팬이 인기 선수의 플레이를 즐기는 것만이 아니었다. 자선을 통한 사회공헌은 골프와 사회의 두터운 파이프도 구축한 게 아닐까. 미구에서도 이런 시기에 골프를 하는 것은 어떨까?”하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상황 하에서 미국 골프계는 토너먼트 재개 노력과 자선활동을 했고 투어 재개 여론의 지지를 만들어냈다. 코로나19시대의 귀감이 될 만하다.

/ 박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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