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수장 구현모, 연임해보려고 현대차와 요상한 거래?
포스코 최정우, 힌남노 한방 맞고 임기 못 채우고 아웃?
민영화 내세우며 잔기술로 연임까지 기도하다 동티?

1, KT 구현모

구현모 KT 사장 photo 나무위키
구현모 KT 사장 photo 나무위키

KT 사장 구현모가 이상하다.

 

얼마 전, KT는 자사주 7.7%를 현대차와 교환 약정에 합의했다.

 

자사주 7.7%만큼을 시장에서 재매수할 계획까지 세워놓았다.

 

재매수 시점은 아직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업계는 말한다.

 

KT와 현대차는 약 7500억원 상당의 지분 교환(5년간 처분 제한)에 합의했다.

 

KT는 대신 현대차 1.04%, 현대모비스 1.46%의 주식을 확보한다.

 

현대차와 모비스는 KT 주식 4.69%,  3.1%를 각각 보유하게 된다.

 

두 기업의 합산 지분율이 7.7%에 이른다

 

KT IB업계에 따르면, KT는 현대차와 지분 교환하기로 한 자사주 7.7% 상당을 다시 시장에서 재매수할 계획이다.

 

현대차와 지분 교환으로 사라진 자사주 7.7%를 시장에서 다시 사들인다는 거다.

 

KT가 자사주 7.7%를 넘겨 배당이 희석되는 건 분명히 문제다.

 

왜 이런 요상한 거래를 구현모가 임기 말에 하는지 참 의문이다.

 

정권교체 후 구현모가 사퇴 압박에 시달리는 것과 관련이 있을까?

 

현대차와 주식 교환에 따라 주당배당금은 2200원 기준 170원이 감소한다.

 

배당수익률도 6.1%에서 5.6%로 당연히 동반 하락한다.

 

KT가 빠져나간 자사주 7.7%를 재매수하면 당연히 이는 회복된다.

 

KT가 재매수를 하더라도 주가에는 큰 영향은 없다는 관측이다

 

KT가 최근 현대차와 지분 교환 약정을 한 것은 자율주행 협력 외에 경영권 방어용 우호 지분 확보를 위해서다.

 

KT의 최대 주주는 공시 기준 10.87%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이다.

 

지배 구조상 국민연금은 주총에서 KT 의사 결정에 영향이 지배적이다.

 

KT는 올해 초 NTT도코모가 갖고 있던 지분 5.48%를 약 4300억 원 규모의 신한은행 지분 2%와 교환했다.

 

현대차와도 이 같은 우호 지분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발걸음일 거다.

 

신한금융계열도 지분 5.48%를 보유, KT 3대 주주다.  

 

최대 주주 국민연금은 구현모 사장 연임의 큰 변수다.

 

국민연금은 3KT 주총 때 박종욱 경영부문 사장의 사내이사 연임을 반대해 무산시켰다.

 

그 영향으로 KT는 현대차에서 작년에 컴백한 윤경림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그는 현대차 부사장으로 있다가 다시 KT에 복귀해 눈길을 모은 바 있다.

 

현대차의 지배구조 정리 문제는 순환출자 해소에 있다.

 

이번 현대 모비스 지분 매각은 기아차나 현대제철 보유분이 아니라 자사주 매각이라서 업계의 주목을 끈다.

 

KT와 현대차는 서로 돕자는 의미로 지분 교환의 혈맹을 맺은 거다.

 

문통 정권에서 KT 수장에 오른 구현모가 현대차로 갔다 복귀한 윤 사장을 매개로 '모종의 빅딜(Big deal)'을 한 까닭은?

 

KT와 현대차의 '윈윈(Win-Win)전략' 차원일 수도 있다.

 

현대차는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한 6세대 통신기술이 필요하다.

 

KT는 기존 유선통신과 셀폰 통신 외에 사업다각화가 절실하다.

 

그래서 상호 호혜적 딜이었다는 업계의 평가도 있다.

 

구현모 연임만 노린 음모나 술책은 아닌 것 같다는 풀이다.

 

그러나 방점은 구현모의 연임 등에 필요한 우호 지분확보에 있다.

 

황창규 사퇴 후 구현모는 재판까지 받으며 시련을 겪은 바 있다.

 

그 쓰라린 추억으로 인해 그는 권력의지가 강해졌다.

 

시련을 겪으며 심신이 단련돼 의지도 굳건해졌으리라.

 

그럼에도 구현모는 어리석은 기도는 접는 게 좋을 거다.

 

문통 정권 때 수장으로 친노 이강철 등을 사외이사로 영입, 방패로 썼다.

 

이강철은 문통 말기에 연임까지 한 걸로 안다.

 

그런 버팀목들을 두는 정치적 고려에도 현모는 능하다.

 

그렇다면 정권교체 후에는 어떻게 처신하는 게 옳을까?

 

이석채 전 회장은 버티다 결국 깊은 내상만 입고 말았다.

 

구현모가 비서로 모신 황창규는 남은 임기를 포기했다.

 

관군 상대로 싸우거나, 꼼수로 버티다간 동티만 난다.

 

KT와 현대차 빅딜로 실익은 현대차가 더 많이 누렸다.

 

특혜 거래의 득실을 따져 책임을 묻는 게 맞지 않는가?

 

현대차는 국민연금에 이은 KT2대 주주로 등극했다.

 

현대차는 지배구조 개편 시, 우군일 의결권도 확보했다.

 

심지어 KT 주식은 매년 5% 이상 배당까지 나온다

 

지분교환이 아니면 5% 넘게 KT 지분을 확보하는 건 불가능하다.

 

장내 매수로 KT 주식 7%를 매수?

 

시장이나 정부가 가만히 두겠나

 

우군 확보인지 모르지만, 구현모의 안간힘이 안쓰럽다.

 

직을 가볍게 여기고, 비울 줄 알아야 다치지 않는다.

 

관군과 대적은 '자살 행위'라는 걸 구현모는 명심하라.

 

2, 포스코 최정우

최정우 포스코 회장 photo 비즈니스포스트
최정우 포스코 회장 photo 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 회장 최정우의 연임 기도가 태풍 힌남노에 막혔다.

 

아니, 연임이 아니라 내년 초까지 임기도 못 채울 형편이다.

 

힌남노로 포철의 피해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그 바람에 최정우의 흔들리는 리더십도 도마에 올랐다.

 

'재무' 쪽에 밝지만 현장에 대한 이해가 낮은 최정우.

 

그래서 태풍 대비와 후속조치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거다.

 

그런 비판이 안팎에서 쏟아져 그는 사면초가에 몰렸다.

 

포스코 측은 불가항력인 태풍 피해를 확대하지 말아달라고 한다.

 

정부는 태풍 피해가 커진 이유와 복구 상황을 조사하기로 했다.

 

포스코의 사전 대비와 사후 대책 책임을 엄하게 묻겠다는 뜻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선 최정우 등 최고경영진 문책이 불가피하다.

 

산자부는 14'민관합동 조사단'을 구성했다.

 

철강산업의 정확한 피해 상황과 현장 복구 지원, 철강 공급 영향을 진단할 예정이다.

 

"포항 철강산업의 피해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1차관)

 

태풍 힌남노가 예고된 상황에서 발생한 큰 피해여서 책임 소재를 철저하게 가릴 예정이다.

 

포스코가 피해 상황을 축소 보고했는지도 점검한다.

 

철강재는 '산업의 쌀'로 불릴 만큼 모든 산업에 중요하다.

 

수급 조사단이 생산 정상화 시기를 정확히 예측하고 산업의 공급망 안정을 선제 확보하려는 취지라고 한다.

 

정부와 포스코 간 '힌남노 피해'를 둘러싼 진실공방이 불꽃을 튀길 거다.

 

산업부는 이번 피해를 '인재'로 여기고, 포스코는 자연재해로 주장해서다.

 

6일 새벽 500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진 때 만조가 겹치면서 냉천이 범람, 침수피해를 입었다는 게 포스코의 항변이다.

 

반면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는 "위기에 처한 압연라인 상황과 협력사 피해부터 알려야 한다"고 비판했다.

 

태풍 피해조사는 자리 보전에 골몰하는 최정우에게 내민 압박카드일 수도 있다.

 

최정우 주변에선 형사책임을 면치 못할지 모를 비리 의혹설까지 나돌아 흉흉하다.

 

최정우는 김경수 전 지사의 후원으로 수장에 올랐다고 한다.

 

부산대 출신 중 최초로 글로벌 기업 포스코의 회장이 됐다.

 

그래선지, 전 정권 유착형 인사나 자금 집행으로 구설에 올랐다.

 

포스코가 운동권 쪽 놀이터요 자금줄이라는 소문까지 횡행했다.

 

산재 사망사고와 성폭력사건 등으로 최정우의 리더십은 흔들렸다.

 

그런 최정우에게 힌남노 태풍이 최후의 일격을 날린 셈이다.

 

관군을 상대로 맞서지 말고 순순히 물러나길 그에게도 권한다.

 

이만 총총.(계속)

 

#뱀발...포스코 언제 정상 가동?

 

포항제철소, 새로 짓는 게 낫다완전 정상화에 최소 2전망까지

 

입력: 2022.09.12 15:06 수정: 2022.09.12 15:06

 

제철소 중견 직원 쇳물 생산해도 완제품 만들 수 없어

제철소 뻘밭공장 모터 수만 개 진흙·오일로 덮여

설비 복구 후 재생산해도 초반에는 100% 불량 나

포스코, 단계적 정상화 목표로 우선 복구 공장 논의

포스코 압연라인, 최대 수개월 내 정상 조업 가능

완제품 공장 정상화 장기화하면 산업 전반에 큰 타격

올해 지방세 873억 원 납부포항시 재정 손실 불가피

 

11호 태풍 힌남노로 지난 7일부터 가동이 중단된 포항제철소 용광로가 재가동에 들어가 반제품을 생산하더라도 열연·후판·선재·냉연 등 완제품을 불량 없이 태풍 이전 수준으로 생산하려면 수년이 걸릴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이 같은 전망이 현실이 되면 자동차와 건설·조선 등 산업계에 미치는 여파가 상상을 초월할 수 있다. 포항시 재정도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A씨는 완제품 공장을 완전히 복구해 정상 제품을 출하하려면 최소 2년은 걸릴 것이라며 다만 제강 쪽은 한 달 내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완제품을 만드는 압연 공장은 냉천과 인접해 범람으로 인한 침수 피해가 컸지만, 용광로와 제선·제강 공장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작았기 때문이다.

 

A씨는 냉천이 범람하면서 (완제품을 만드는) 공장이 전부 뻘밭이 됐다공장 안 설비 전체가 진흙과 오일로 뒤덮인 상태다. 설비 가동에 손발 역할을 하는 모터와 실린더는 모두 못쓰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공장 하나에 3000여 개 모터가 들어가 있다당장 발주해도 모터 제조업체가 납품하려면 수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포항제철소에는 열연·후판·선재·냉연·전기강판 등 완제품 공장이 모두 40여 개다. 공장 수를 감안하면 모터 수만 개를 교체해야 할 수도 있다.

 

A씨는 제철소를 새로 짓는 게 낫다는 말도 나온다설비를 씻어내는 데도 한계가 있다. 인원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협력업체 직원이 복구에 참여하는데도 인원이 부족하냐는 질문에는 모터 2개 닦으면 하루가 다 가는데 어느 세월에 그걸 다 하나. 더구나 모터 안의 코일까지 다 세척해서 말려야 한다. 제철소 전체가 다 잠겼는데 그게 가능하겠냐고 반문했다.

 

A씨는 생산에 필요한 설비를 해체하고 닦아내고, 필요한 부품을 교체해 완제품 생산에 들어간다고 해도 처음에는 불량이 나올 수밖에 없다재생산에 들어가도 한동안 일부 설비가 고장날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전했다.

 

참 큰일이다.

 

반도체와 함께 산업의  근간인 제강압연에 비상등이 켜졌으니...

 

최정우는 자신의 연임에 골몰하다 명을 재촉한 걸까?

*외부 필진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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