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 단디 도사의 페북 읽기
첫, 강민구
-인제 홍천, 접경 홍천 내면의 내린산방에서 한 일주일 푹 쉬었다. 한번도 마스크를 안 썼다. 참 희한하다. 왜 서울에선 쓸까? 영국도 미국도 유럽 신대륙 모두 지하철 버스에서도 안 쓰는데?
코비드19가 우리 세상의 프레임을 다 바꾸었다.
이제 우리 모두가 주체적으로 다시 바꾸자.
일단 마스크부터 벗자!
*유성운 페북 글과 사진-
런던에서 NFL 경기를 한다더니 오늘인가보다
지하철에 뉴올리언스 세인츠 응원단들이 가득
근데 아무도 마스크를 안 썼다.
=====
● 개천절에 새기는 이타심의 부메랑
(송백일기 2022.10.3.)
평생을 오직 자신만을 위해 산 자는 이타심에 기한 적덕을 쌓는 일이 바보 같다고 여긴다.
그런데 인간은 타인과 더불어 사는 존재인지라 극도로 자기만 챙기는 자들은 무인도에나 가서 살아봐야 정신 차릴지 모르겠다.
좋은 일 많이 하면, 그게 결국 다 자기에게 부메랑처럼 곱절이 되어 되돌아오는데, 그런 경험이 전혀 없으니 그런 이타심을 발휘할 생각ㆍ행동을 취할 수가 없다.
인생 항로를 살면서 자신만이 아닌 타인을 돕는 일을 마음먹고 해보면, 그 행복 엔돌핀이 최대로 분비되고, 그것이 종당에서 성공과 건강의 골든 키라는 것을 알 때가 생긴다.
아주 늙어서 너무 늦게 이 이치를 깨달으면 실천하려 해도 몸이 따라주지 않아 적덕을 쌓을 수가 없다.
주변에 아주 잘되는 사람을 세심히 관찰해 보면, 평소 행동의 중심 키워드가 홍익인간(널리 사람을 이롭게 하는 마음 보유자), 적선지가행 마음 소유자임을 알 수 있다.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 그 어떠한 성공도 공짜로 짠하고 나타나지 않는다. 평소 쌓은 적덕의 탑 높이에 비례하여 찾아오는 법이다.
=====
● 고故 윤성근 부장판사의 《법치주의 불꽃》을 보면서
(송백일기 2022.10.2.)
지난해 제가 고인의 역대 칼럼을 단행본으로 편집하면서 토씨 하나까지 정밀 검토한 바 있습니다.
건국 이후 그 어떤 법조인의 글들도 고인처럼 쉬운 단어ㆍ구절을 가지고
법 이념의 기초,
법 생활 일반
법치주의 이념
헌법정신을
금강석 같은 구조로 설파한 유례가 없습니다.
그래서 감히
고교 이상 학생
일반 대중
공직자
의 생활전범이 되는 법치주의 함양 교과서가 되어야 한다는 확신은 더욱 강해지고 있습니다.
=====
● 저녁 단상
(송백일기 2022.10.4.)
아이들 셋도 각자 자신의 영역에서 활동하면서 막둥이까지 따로 거처를 구해 나간 지 1년이 곧 지난다.
집에는 덩그러니 노부부와 미니핀 애완견 한 마리만 지키는 형세다. 그러다 보니 부부간의 대화가 예전보다 조금은 늘어난다.
지난해 이 무렵 이후 주변에서 거의 기적 같은 일들이 연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마치 지난 34년간 법원 업무 외에 취미 삼아 매달린 컴퓨터와 스마트폰에의 몰입이 다 근자의 일들을 위해 전생에서부터 미리 예정되었던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상상도 할 수 없는 몰입과 속도전으로 다른 분들의 책 6권을 만들었다. 애석하게도 그 와중에 한 분은 하늘의 별이 되셨다. 그 힘을 디딤돌 삼아 필자만의 과거 기록을 전부 소팅해서 4,400쪽 실무도서 5권을 우리 사회에 제공한다.
공짜 전자책이라서 소홀히 여기고 그 가치가 폄하될 수 있다는 걱정도 해주는 지인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15권으로 쪼개어서 별도의 유상 판매 책자로 발간할 생각은 없다.
방대한 34년의 실무 자료집 정도로 쓰임이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고, 무엇보다 갓 출발하는 새내기 법조인이나 로스쿨 재학 중인 예비 법조인, 호기심 충만한 일반 대중에게 일종의 가이드북 정도라도 해 준다면 필자로서는 망외의 기쁨이다. 그것에 더하면 이런 판사도 있다는 사실에서 사법신뢰 회복에 조약돌 하나라도 되고 싶은 심정도 더해졌다.
본의 아니게 근자에 마치 약장수 광고하듯이 졸저에 대한 언급이 수다쟁이처럼 빈번해지기도 했다.
그만큼 무상도서이니 필자 스스로 좀 떠들어야 목차라도 보지 않겠나 하는 일종의 욕심 내지 탐심의 발로이기도 하나, 다른 면에서 간절한 안타까움도 그 외침에 담겨 있다.
아무튼 기적 같은 일이 지금 이 순간에도 현재진행형으로 나타나는 중이다. 그 모든 것이 간절한 소망이 현실로 실현되는 것이니 어찌 그 복이 넘침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주변의 많은 분들의 일이 다 잘 풀리는 중이다. 이것 역시 필자가 잘되는 것의 몇 배 이상의 엔돌핀 분비가 되는 일이다.
사실 필자는 이미 2007년부터는 고등부장 보직에서 15년째 과분한 국록을 받고 있고, 법관으로서도 34년째 공직을 지키는 복을 받고 있으니 항상 하루하루가 이미 다 잘되는 생활의 연속이 아닌가 하는 감사의 마음도 넘치고 있다.
이러한 천복(天福)을 이번 전자책 프로젝트로 일부라도 사회환원이 되기를 소박하게 바라는 날들이 이 가을밤에 깊어만 가는구나.
댓-대한민국에 판사는 강민구밖에 없다고 하신 어느 분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이렇게 축적된 방대한 자료를 안 보는 사람이 손해일 것입니다. 대충대충 살아온 삶이 아니라 치열한 전투를 34년간 해오신 노법관의 고뇌에 찬 외침을 모르고 사법체계에 입문하는 분들은 불행이라 생각합니다.
당국이나 사법교육기관에서 앞장서서 이 책들을 제목별로, 주제별로 정리해서 젊은 법관들에게 인생의 지침서로 활용될 수 있도록 조치가 취해지기를 소망합니다.
나이가 든 제가 봐도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내용인데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젊은이들이나 특히 법조계에 첫 발을 내딛는 초임법관들에게는 인생의 큰 나침반이 될 것입니다.
그 결실은 결국 국가와 국민들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둘, 이남곡
희망연대 수요일의 논어 산책에서 오늘 술이(述而) 편을 다룬다.
다음 두 문장에서 함께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있다.
ㅇ공자 말하기를, “부(富)를 만일 구할 수 있다면 비록 마부 노릇이라도 하겠지만, 만일 구할 수 없다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겠다”(7-11)
子曰 富而可求也 雖執鞭之士 吾亦爲之 如不可求 從吾所好
ㅇ공자 말하기를, “거친 밥을 먹으며 물을 마시고 팔베개를 하고 눕더라도 낙이 또한 그 가운데 있으니, 의롭지 않은 부귀는 나에게는 뜬 구름 같다.”(7-15)
子曰 飯蔬食飮水 曲肱而枕之 樂亦在其中矣 不義而富且貴 於我 如浮雲
*공자는 부(富)를 결코 경시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행복의 1차적 조건으로 중시하였다.(13-9)
그러면서 스스로의 부(富)에 대한 태도는 분명하였다.
시대와 사회를 관통하는 질문과 테마가 있다.
1. 불의(不義)의 기준은 무엇인가?
2. 불의(不義)한 부귀를 왜 미워한다고 말하지 않고 뜬구름(浮雲) 같다고 했는가?
1. ‘정의(正義)를 너나없이 줄기차게 외치는 우리 사회가 왜 이렇게 살벌한가?’하는 질문에 응답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는 문명전환이라는 인류적 과제에 힘을 모을 수 없다는 것이 더욱 분명해지고 있는 현실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 공동체에 오래 동안 큰 영향을 끼쳐온 공자 사상을 새롭게 조명하는 일은 단지 고전을 공부하는 것을 넘어서는 것이다.
정의(正義)의 실현에 대해서 공자는 다음과 같은 말로 표현하고 있다.
“군자는 세상 모든 일을 대함에 있어서 ‘이것이 틀림없다’ 또는 ‘이것은 절대 아니다’고 단정하지 않고, 오직 무엇이 옳은지를 끝까지 찾아서 그것을 실천하려고 한다”
君子之於天下也 無適也 無莫也 義之與比
여기서 주목할 것은 ‘단정하지 않음’과 ‘정의 추구’의 결합이다.
주야장천 정의를 외치는 사람들이 살벌한 세상을 만들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둘이 결합되지 않기 때문이다.
자기(자기편)가 정의라는 독선과 아집들이 서로 만나 싸우는 곳에서는 막상 정의는 실종되고 살벌함만 남는 것이다.
흔히 보는 정의파들은 자신의 생각이나 판단이 곧 정의라는 확고한 신념이 정의실현의 동력이라고 생각하지만, 공자는 그런 신념을 버리는 것이 끝까지 정의를 찾아서 실현할 수 있는 출발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2. 불인(不仁)을 미워하면서, 그 불인(不仁)이 자기 몸에 붙지 않는 것이 어렵다고 공자는 말하고 있다.
인간 욕망의 실태를 깊이 통찰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불의(不義)한 부(富)와 불의(不義)한 권력을 미워하는 것만으로는 낡은 세상을 전복할 수는 있어도 새로운 세상을 열지 못한다.
다른 말로 하면 난(亂)을 일으킬 수는 있어도 혁명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20세기 세계사에 큰 영향을 끼친 10월혁명과 그 후 전개과정도 상당히 긴 기간에 걸친 실험이었다.
지나치게 단순화할 수는 없지만, 자본가에 대한 적대(미움)를 과학적(?)인 계급의식으로 고취하는 것만으로는 결코 자본주의를 넘어서는 사회를 건설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마르크스는 예견한 것 같지만, 그 후의 실제적 전개과정은 ‘권력’에 매몰되는 과정으로 진행되었다.
진정으로 이상적인 세상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불의한 권력이나 부(富)에 대한 미움을 넘어서 ‘부(富)나 권력에 대한 욕망의 질을 바꾸는 의식의 진화’가 동반되어야 한다.
1차적 본능(자기중심성)으로부터 2차적 본능(숭고 지향)으로의 이행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공자가 뜬구름(浮雲)이라고 표현한 것은 새로운 세상에 대한 허무주의가 아니라, 그 출발점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닐까?
난(亂)을 넘어서 혁명(革命)으로.
그것을 조선 근대에서 이야기한 것이 개벽(開闢)이라고 생각한다.
셋-1, 이한우
유소 인물지 중에서 이번에는 책략가 정치에 관해서입니다.
술가(術家)가 일하는 방식은 총명함과 사려[聰思]에서 나오며 모책이 성공하고 나서야 빛을 보게 된다(原註-일이 아직 행해지지 않았을 때 결단을 내리니 사람들 중에 그것을 믿는 사람들이 없다. 공로가 이루어지고 일이 효과를 낸 다음이라야 마침내 훤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 도리는 먼저는 미미하다가 뒤에는 훤히 드러나고[先微而後著] 또 이 도리는 정교하면서도 또한 현묘하다(原註-계책과 모의가 미미하면서도 현묘하니 그 시작은 지극히 정밀 정교하지만 시종일관 징후에 부합하니 이 때문에 도리가 드러나게 된다.). 그래서 아직 벼슬이 현달하지 않았을 때에는 많은 사람들이 그를 알아보지 못한다(原註-모의는 공로가 이루어지기 전에 이미 세워져 있었으니 대중들이 어떻게 그것을 알 수 있겠는가?). 그가 등용되면 눈 밝은 임금은 그를 보배처럼 여긴다(原註-어두운 군주는 보는 눈이 없으니 어찌 능히 그를 귀하게 여기겠는가?). 그의 이로움은 족히 계책을 부려 달라진 바를 통하게 하는 것[運籌變通]에 있다(原註-변화를 통해 통함을 구하니 그래서 능히 그 공로를 이룰 수 있다.). 물러나 있을 때는 (자신의 계모를) 은미한 곳에 숨겨둔다(原註-계책은 작고 은밀한 곳에서 나오니 이 때문에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그가 일을 하는 것을 보면 기묘하다보니 드물게 쓰인다(原註-계책을 부리는 것이 신묘하고 기이하다 보니 그를 쓰는 사람은 드물다.). 그래서 혹 끝까지 침체되어 한미한 채로 지내며 세상에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기도 한다(原註-세상에서 그를 쓰는 것이 드무니 도리가 어떻게 훤히 드러날 수 있겠는가?).
術家之業,出於聰思,待於謀得而章〈斷於未行 人無信者; 功成事效 而後乃彰也。〉。其道先微而後著,精而且玄〈計謀微妙 其始至精 終始合符 是以道著。〉。其未達也,為衆人之所不識〈謀在功前 衆何由識?〉。其用也,為明主之所珍〈暗主昧然 豈能貴之?〉。其功足以運籌通變〈變以求通 故能成其功。〉。其退也,藏於隱微〈計出微密 是以不露。〉。其為業也,奇而希用〈主計神奇 用之者希也。〉。 故或沈微而不章〈世希能用 道何由彰?〉。
=====
유소 '인물지' 아이디어맨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지의가(智意家)가 일하는 방식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고 그 근원으로 파고드는 것[原度]에 뿌리를 두고 있고 그 도리는 고분고분하여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는다(原註-때의 마땅함[時宜]을 잘 받아들여 고분고분하니 어찌 원칙에서 벗어나거나 거스름[忤=逆=乖]이 있겠는가?). 그래서 아직 벼슬이 현달하지 않았을 때에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용납을 받고(原註-많은 일들을 하면서 도리나 원칙을 거스르지 않으니 좋은 사람들이 와서 그와 친하게 된다.) 이미 현달하게 되면 임금에게 총애를 받는 자들이 그를 아름답게 여긴다(原註-무리와 잘 동화되니 안팎의 사람들이 다 그를 좋게 여긴다.). 그의 이로움은 족히 계책과 사려를 밝히는 일을 도울 수 있다(原註-상황을 잘 파악해 그에 고분고분하기 때문에 계책을 말하면 신뢰를 받는다.). 그 폐단은 나아갈 줄만 알고 물러나지를 않아(原註-남들에게 꺼림이나 해코지를 당하지 않다 보니 이 때문에 앞으로 나아가려고만 한다.) 혹 바른 도리에서 벗어나 자기만 보전하려는 것이다(原註-마음씀에 아첨하려는 속셈이 많아 보니 그래서 바른 도리에서 벗어나게 된다.). 그가 일을 하는 것을 보면 순간적인 재치[諝]는 있지만 오래 지탱하기는 어렵다(原註-마음을 숨기고 순간적인 재치나 작은 지혜를 부리려는 것은 바른 도리가 아니다.). 그래서 (이런 사람은) 혹 처음에는 이롭다가도 뒤에는 해로울 수 있다(原註-나아가는 것만 알고 물러나는 것을 잊는다면 이는 후회하는 길을 선택하는 것이다.).
智意之業,本於原度,其道順而不忤〈將順時宜 何忤之有?〉。故其未達也,為衆人之所容矣〈庶事不逆 善者來親。〉;已達也,為寵愛之所嘉〈與衆同和 內外美之。〉。其功足以讚明計慮〈媚順於時 言計是信也。〉。其蔽也,知進而不退〈不見忌害 是以慕進也。〉,或離正以自全〈用心多媚 故違於正。〉。其為業也,諝而難持〈韜情諝智 非雅正之倫也。〉。 故或先利而後害〈知進忘退 取悔之道。〉。
셋-2, 이한우
-긴 글 필요없다. 좀 심하다 싶어 글 쓸까 했다. 논어교장 단디 짚었다.
윤석열차 수상 파문을...
1은 원작 2는 상받은 베끼기 3은 풍자...여기에 경고한 문체부 수준은 2.
넷, 정성윤
신문사를 떠나며(퇴임사)
26년 전인 1996년 10월, 첫 출근할 때가 생각납니다. 기자가 된다는 설렘보다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법조전문기자로서 역할을 잘 할 수 있을지, 회사에 누가 되지는 않을지, 함께 일하게 되는 분들 마음에 상처를 주거나 받지는 않을지 등등.
하지만 오늘은 긴장되지 않았습니다. 무거운 짐을 내려놓았다는 홀가분함과 지금 어려운 시기이지만 여러분들이 잘 헤쳐나가리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신문 제작하는 바쁜 날이라 퇴임사를 대신해 기자들에게 두 가지만 당부드리겠습니다.
첫째는 전문성을 쌓아달라는 것입니다.
뉴욕타임스 서울지국장으로 근무하는 최상훈 기자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촉발된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인해 미국에서 하루 15개가량의 언론사들이 문을 닫았습니다. 몇 년이 지난 후 언론학자들이 분석한 내용을 보면, 폐업한 언론사 가운데 전문지는 한 군데도 없더군요. 오히려 그 어려운 환경에서 성장한 신문사도 있었습니다."
언론학자들은 '전문성'에서 그 답을 찾았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위기일수록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전문성을 더 키우려고 합니다.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라면 전문지와 논문 구독 등 전문성을 쌓기 위한 노력에 더 많은 투자를 합니다."
최근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6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97년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이라고 합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변호사업계와 신문사 경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 법률신문이 법조인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전달해 법조인들이 전문성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오히려 우리 신문 성장의 발걸음이 더 빨라지리라 생각합니다.
두 번째 당부는 법조계와 법학계에 깊은 애정을 가져달라는 것입니다.
법원과 검찰, 변호사, 법무사, 교수 모두 우리와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법이 지배하는 사회를 만들자는 것이지요.
비판적인 기사나 칼럼을 쓸 때에도 항상 법조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써주십사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해야 법조계와 법학계가 우리의 비판을 기꺼이 수용하고 우리 신문과 유대감 있는 긴장관계를 유지할 것입니다.
일부 대중지나 방송처럼 법조를 깎아내린다고 해서 신문의 위상이 높아지지 않습니다. 우리 신문은 법조계가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고 영향력이 세질 때 덩달아 영향력이 커지고 수익이 나아질 것입니다.
사시(社是)가 법치주의 확립과 법률문화 발전인 신문사에 입사해 미력이나마 보탤 수 있어서 보람을 느낍니다. 여러분들은 저보다 더 큰 보람을 찾기 바랍니다.
그동안 제게 힘과 용기를 주시고 의지가 되어준 회사 선배ㆍ후배들, 그리고 오늘 퇴임식을 마련해주신 이수형 대표님을 비롯한 임직원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모두 행복하시고 가정에 평안이 충만하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10월 4일
정성윤 올림
다섯, 윤평중
-1년 전, 글이다. 명 칼럼니스트의
노벨문학상의 계절.
내가 詩人 고은을 처음 알게 된 건 고교 1학년 때였다. 1971년이다. '인간은 슬프려고 태어났다'는 수필집을 통해서였다. 그 후 한동안 나는 그에게 매료된다. 고은의 모든 텍스트를 찾아 읽었다. '철학이 나를 구원할 것'이라 믿고 진학한 철학과에도 마음을 두지 못할 때였다. 삼엄한 유신의 계절이었다. 고은의 자존망대와 허장성세, 위악과 위선 그 모든 것이 그의 시 하나로 용서되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더 이상 고은을 읽지 않는다. 그의 글을 접한 지 아주 오래되었다. 지금도 나는 '피안감성'과 '해변의 운문집' 등 그의 초기 작품이 詩로서는 더 좋다고 생각한다. 나중에야 알게 되었지만 내가 고은의 시를 처음 만났을 때 그는 허무의 바다에서 역사의 활화산으로 투신해가고 있었다. 허무 속에 그리도 깊이 침잠했던 고은은 역사와도 용암처럼 싸우게 된다.
고은에겐 숱한 절창絶唱이 있다. 내가 그에게 간절히 바라는 건 한번 출판한 시를 제발 개작改作하지 말라는 것이다. 때로 나는 그가 자신의 작품을 '파괴'하고 있다는 생각까지 했다. 한번 발표되어 사랑받는 시는 시인의 것이 아니라 천하의 공물公物 아니던가?
1969년 첫 발표되어 74년 동명의 시집에 실린 '문의마을에 가서'도 그 후 민음사판, 청하판 전집에서 많이 바뀐다. 하지만 나는 개작된 시를 개악改惡된 것으로 느낀다.
아래 시는 (아마) 1969년 원작이다. 죽음과 얽힌 삶에 대해 이렇게 투명하게 노래한 시를 나는 그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다. 노벨문학상 수상 여부와 관계없이 고은의 시는 스스로 빛난다.
[문의마을에 가서] 高銀
겨울 문의(文義)에 가서 보았다.
거기까지 닿은 길이
몇 갈래의 길과
가까스로 만나는 것을.
죽음은 죽음만큼 길이 적막하기를 바란다.
마른 소리로 한 번씩 귀를 닫고
길들은 저마다 추운 쪽으로 벋는구나.
그러나 삶은 길에서 돌아가 잠든 마을에 재를 날리고
문득 팔짱 끼어서
먼 산이 너무 가깝구나.
눈이여 죽음을 덮고 또 무엇을 덮겠느냐.
겨울 문의에 가서 보았다.
죽음이 삶을 껴안은 채
한 죽음을 받는 것을.
끝까지 사절하다가 죽음은 인기척을 듣고
저만큼 가서 뒤를 돌아다본다.
모든 것은 낮아서
이 세상에 눈이 내리고
아무리 돌을 던져도 죽음에 맞지 않는다.
겨울 문의여 눈이 죽음을 덮고 또 무엇을 덮겠느냐.
여섯, 김태현
운치 있는 담장과 삐뚤빼뚤한 계단, 주택과 공장, 그리고 상점가로 빽빽하게 둘러싸인 도시의 골목. 실핏줄이라는 이명처럼 동네 안쪽으로 이리저리 이어져 있는,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는 폭 10m 이내의 통로. 골목은 동네 안팎으로 이동하기 위한 물리적 공간이면서 타인과 만나기 위한 사회적 공간으로, 그리고 골목과 동네 특유의 분위기를 느끼도록 하는 정서적 공간으로 기능해 왔다. 부산스러우면서도 어딘가 고즈넉한 분위기를 풍기는 이 좁은 길들은 언젠가부터 사람과 돈이 모이는 이른바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며 인생, 아니 로(路)생 2회차(?)를 맞았다. SNS 상에서 이름난 장소들은 유독 골목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는데 2000년대 홍대와 경리단길에서부터 2010년대 연남동, 해방촌, 2020년대 성수동, 을지로까지 이어져 온 ‘젊음의 거리’에서도 공통적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최근에는 <골목길 재생사업>이라는 정책으로 ‘낙후된’ 골목길을 재생하기 위한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다. 낡은 것의 가치를 새로이 재조명하면서 지역의 정체성을 담을 수 있는, 그러면서도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장소로 골목이 낙점된 것이다. 건물이 차지하고 남은 빈 공간,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이 공동의 영역은 오늘날 어떠한 모습을 하고 있을까?
· · ·
골목이 새로운 장소로 거듭나는 과정은 시설의 정비나 예술 활동과 같은 다양한 계기를 통해서 이뤄지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골목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지는 않는다. 핫플레이스를 전반적으로 둘러싸고 있는 요소는 상권으로, 특정한 음식 혹은 골목 특유의 분위기를 소재로 삼은 카페와 음식점들이 골목의 전면에 배치된다. 이 상태의 골목에는 좁은 길과 주택, 담장과 계단으로 이루어진 기억과 상상 속의 골목은 없다. 골목은 그 뼈대만 재활용되고 전혀 다른 기능을 발휘한다. 골목에 남아 있는 것은 외부인들이 머물러 가는 관광의 공간뿐인데 유행이 지시하는 대로 만들어지는 ‘감성 카페’와 ‘사진 맛집’들이 이 공간을 핫플레이스로 격상시킨다.
그렇다면 이러한 핫플레이스들은 왜 ‘핫한’, 그러니까 뜨거운 공간이라 불리는 걸까? 유행의 공간인 핫플레이스의 열기는 두 가지 의미로 해석된다. 가장 표면적인 의미는 사람이 붐비는 데에서 발생하는 열기로 인플루언서나 다수의 방문객이 거쳐갔다는 것이다. 어떤 이들은 앞선 방문자들의 경험과 느낌을 시류에 뒤처지지 않는 선에서 체험하고자, 또 어떤 이들은 ‘인플루언서와 많은 이들이 다녀갈 정도의 이유’를 찾기 위하여 핫플레이스로 향한다. 이때 핫플레이스의 열기는 한마디로 골목 바깥에서 발생하는 열기인 셈이다. 그러나 골목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 원주민과 이주민, 그리고 기존 상인들이 겪는 소외의 문제들은 핫플레이스의 열기를 다른 의미로 해석하도록 이끈다. 핫플레이스의 열기가 사람이 붐비는 데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감기의 징후처럼 나타나는, 즉 상품성이 떨어진 물적 공간을 자본주의적 생산 양식에 맞춰 ‘치료’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이라면 어떨까? 감기의 발열은 신체 내부로 침입한 병원균을 제거하기 위한 면역 반응을 통해 발생한다. 만일 자본주의 경제 체제가 복합적인 방어 체계를 갖춘 모델이라면 자본을 방치, 훼손하는 요소들은 (심지어 그것이 사람이라 할지라도) 경제의 순환에 위협을 가하는 ‘병원체’로, 제거의 대상으로 규정될 것이다. 그렇다면 핫플레이스라는 공간이 구성되는 과정은 ‘부정적인’ 요소들을 하나씩 지워 상품성을 회복하는, 일종의 자본주의적 면역의 과정이라고 보아야 하지 않을까?
앞서 언급했듯이 골목을 재생하는 작업은 오래된 공간을 ‘오늘날의 쓸모’에 맞춰 복원하는 과정이다. 지저분하고 낙후된, 그래서 아무도 찾지 않는 골칫거리였던 상태의 골목은 거주민들의 보행과 추억의 공간이라는 점에서는 다양한 사용 가치를 지니고 있지만, 오늘날의 가치 척도인 상품으로서는 그다지 높은 값어치를 지니지 않는다. 그러나 골목 재생의 과정을 거쳐 어떤 상품성을 확보한 이후에는 사람과 돈이 모이는 만큼의, 혹은 그 이상의 교환 가치가 골목에 매겨진다. 이때 핫플레이스로 전환된 영역 전체는 하나의 묶음 상품처럼 취급되는데, 골목 안에 속한 개별 공간들, 대표적으로 거주 공간이나 상업 공간 등의 교환 가치는 골목 전체에서 발생한 상품 가치를 기원 삼아 새롭게 책정된다. 골목 안에 위치해 있다면 장사가 잘되지 않더라도 덩달아 임대료가 오르는 신기가 발휘된다. 이제 골목은 거주민, 상인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동의 영역이 아니다. 높은 임대료를 감당할 수 있어야만, 외부인을 유치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자생력을 잃은 영역이 바로 핫플레이스의 실태이다.
· · ·
서울의 핫플레이스라 불리던 공간들은 유사한 흐름의 파국을 맞았다. 임대료가 상승하고 골목의 구성원들이 내몰리는 상황, 그로 인해 골목의 다양성이 무너지고 외부인의 발걸음까지도 끊기는 결과는 골목길의 재생 이후에 마주하게 되는 흔한 비극이다. 부동산, 즉 토지나 건물 따위를 재산으로 평가하는 가치 체계 아래에서 핫플레이스의 인기는 골목 내 건물 소유주들의 욕망을 추동한다. 이들은 토지와 건물의 가치가 장사가 잘되는 만큼, 혹은 주변의 땅값이 오르는 만큼 높아진다고 믿는데, 특히 핫플레이스를 중심으로 출몰하는 기획 투자자들은 임대료를 3~4배씩 인상하며 과도한 욕심을 부리기도 한다.
세입자들을 우후죽순 거리로 내몰았던 젠트리피케이션과 강제 철거의 문제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최근 을지로 노가리 골목에서 발생한 <을지OB베어> 강제 철거는 핫플레이스의 새로운 위기를 예고하는 또 하나의 사건이다.
을지로입구역 3번 출구로 나와 오른쪽 골목으로 꺾으면 발 디딜 틈 없이 거리에 꽉 찬 노상 테이블들을 마주할 수 있다. ‘노맥’(노가리+맥주)을 주로 파는 호프들이 모여 있는 노가리 골목은 을지OB베어와 만선호프, 뮌헨호프, 초원호프 등 서로 다른 강점을 지닌 노맥집들이 상생하는 공간인데 그중에서도 을지OB베어는 ‘레트로 감성’으로 SNS 상에서 을지로 노가리 골목의 흥행을 이끈 주인공이다. 42년 동안 한 공간에서 골목을 지켜 왔던 을지OB베어는 지난달 건물주인 만선호프 측과의 임대차계약 협상이 어그러지면서 100여 명의 용역에 의해 강제 철거되었다. 을지OB베어 측은 높은 임대료에도 조건을 맞출 테니 재계약을 해달라는 입장이었으나, 만선호프 측은 을지OB베어의 6평 남짓한 작은 공간에 “화장실을 만들 테이블 3개 놓을 자리”를 요구하며 불공정 계약을 유도한 것으로 보인다. 만선호프의 행보는 노가리 골목의 상생을 위한다기보다는 골목 안팎의 독점 구조를 만드는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2014년 노가리 골목에 1호점을 낸 만선호프는 이후 주변의 노포들을 빠르게 인수하여 현재 골목 안에서만 1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심지어는 을지로의 바깥, 인천과 경주에 위치한 골목에서도 ‘을지로 만선호프’라는 이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노가리 골목 안에서는 공격적인 인수, 확장으로 경쟁사들을 없애고, 바깥에서는 ‘을지로’라는 이름과 노가리 골목의 대표성을 전유하여 노맥의 ‘원조’라는 이미지를 구성하는 전략을 취한다.
· · ·
만선호프는 노가리 골목 그 자체, 노맥의 상징이 되고 싶은 것일까? 골목을 직간접적으로 소유하고자 하는 일련의 모습에서 우리는 ‘골목이 소유될 수 있는 것인지’에 관한 질문을 역으로 던져볼 수 있다. 노가리 골목의 위상은 다양한 ‘노맥집’들의 서로 다른 매력이 어우러진 데에서 나온다. 다양성이야말로 이 골목을 대표하는 고유한 특성인 셈이다. 그렇다면 한 업체의 독점으로 결론지어진, 끝끝내 다양성을 잃어버린 그 골목을 노가리 골목이라 부를 수 있을까? 골목이라는 공동의 영역은 소유하고자 하면 할수록 더 멀어지는, 소유의 불가능성만을 깨닫게 하는 도시의 빈 공백이다. 어쩌면 지금까지 발생했던 핫플레이스의 흥망은 모두 이러한 결과로 나타난 것이 아닐까?
“골목은 모두의 것!”
을지OB베어의 생존과 노가리 골목의 상생을 염원하는 시민들의 외침은 골목의 구성 요소가 무엇인지를 다시금 상기시킨다. 자본주의라는 이름이 무색하게도 ‘모두의 것이 될 수 없는 골목’은 살아남을 수 없다. 유행의 변화에 취약한, 자생력 제로의 핫플레이스를 그나마 지탱하고 있는 것은 골목에 남아 있는 다양성이기 때문이다. 도시의 골칫거리, 낙후된 골목 위에 세워진 핫플레이스. 그 아래에는 도시화, 상품화의 과정을 거치며 스러진 골목의 물질적, 정서적, 인적 요소들이 흔적처럼 남아 있다. 골목 아래의 스러진 흔적들을 기억하고, 골목 위의 다양성을 보존하기. ‘옛 골목을 새롭게 재구성한다’는 의미의 골목 재생은 이러한 의미로 적용되어야 하지 않을까?
#을지로핫플 #을지로노가리골목 #을지OB베어를_지켜주세요 #만선호프는_상생하라
▶《취향과 판단》아티클 더 보기
일곱, 김태현
<그런 음식문화는 없다> 후광을 지우기. 음식에 묻은 가치들을 없애는 중입니다.
웹진으로 가기
다음 글
[커피: 취향을 넘어 나를 돌보는 한 잔] 진상의 생태학
그런 음식문화는 없다
9개의 글
• 그런 '생명'은 없다.⭐️
• 그런 '소비자'는 없다.⭐️
• 그런 '골목'은 없다⭐️
• 그런 '갓 구운 빵'은 없다.⭐️
• 그런 '건강식품'은 없다.⭐️
thumb_up_off_altarrow_upward
여덟, 책
기후변화와 그 여파를 되돌리기 위한
희망의 30년 미래 서사
-
부지런한 조사를 통해 우리 시대의 가장 시급한 문제의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
_〈커커스 리뷰Kirkus Reviews〉
-
기후 저널리스트이자 기상학자인
에릭 홀트하우스가 선보이는 기후위기에 관한
희망을 이야기하는 최초의 책
-
내가 확신하는 단 한 가지는 어떤 형태가 됐든 간에 혁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혁명의 정의(定義)와는 무관하게, 앞으로 수십 년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거의 모든 것을 완전히 뜯어고치는 수준의 변화다. 오래된 세계는 죽었다. 앞으로 다가올 세계는 우리에게 달려 있다.
_31쪽
-
『미래의 지구』는 서점에서-
· 동네서점 ~♥
· 교보문고 http://kyobo.link/hUSq
· 알라딘 http://aladin.kr/p/VPv6u
· 예스24 https://url.kr/yoqde3
-
#에릭홀트하우스 #신봉아 #교유서가
#미래의지구 #환경위기 #환경 #온난화
#환경캠페인 #기후위기 #환경운동 #책추천
아홉, 박종택
-댓글이 서너 문장 본문의 10배는 처음 본다. 구구절절이 옳은 말이다.
■ 현업언론단체의 정치적 편향성과 비민주성을 직격한다! ■
최근 방송기자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한국영상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등 현업언론단체들은 대통령을 비난하는 성명서를 몰아치기식으로 쏟아내고 있다.
공통적으로 ‘MBC 대통령 발언 조작 사건의 논란을 키운 것은 대통령실과 집권여당인 국민의 힘이며 특정 방송사만 반복 공격하는 것은 그 의도를 의심된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이번 사안에 대해 대다수 전문가들은 대통령 발언은 특정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최근 음성전문가인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성원용 교수는 윤 대통령의 발언은 매우 잡음이 많고 불분명한데도 MBC가 자의적으로 자막을 넣고 송출하여 자막대로 듣게 만드는 악의적 데이터 조작을 했다고 평하기까지 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현업언론단체>가 비상식적인 성명을 발표한 건 진정성 측면에서 매우 유감이고 또한 부끄럽다.
첫 번째 이유는 성명서마다 한줄기로 흐르고 있는 정치적 편향성 때문이다.
<현업언론단체> 주장의 핵심은 MBC 공격을 멈추라는 것인데 이는 ‘MBC 좌표찍기’라고 반발하고 있는 민주당과 민노총의 주장과 일맥상통하고 있다. 여기에 대해 MBC 3노조는 촬영한 게 MBC이고 엠바고 풀리기 전에 보도할 거라고 대외적으로 알린 게 MBC이고 앞장서서 최초 오보한 게 MBC이고, (미국) 국회라고 자막을 조작한 게 MBC이기 때문이라고 명확한 답을 내놓았다.
부당하다고 느끼면 대통령실이든 민노총이든 누구든 그 부당함을 유포한 자에게 항변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업언론단체>가 MBC의 부당함을 앞장서 한목소리로 말하는 것은 사실과 논리, 상식에 배치되기 때문에 정치적 편향성에 빠져 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것이다.
진정성이 의심되는 두 번째 이유는 의사수렴 과정의 비민주성이다.
<현업언론단체>가 성명을 발표하고 나서 KBS의 모 PD는 한국PD연합회에 소속된 KBS PD협회에 어떤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이 성명이 나가게 됐는지 질의했는데, 각 방송사 운영위원들로부터 동의를 얻어 공동성명을 내게 되었으며 거기에 언론노조도 함께했을 뿐이라는 답을 받았다. 일반적인 사안의 경우 작은 조직의 대표가 모여 큰 조직의 의사결정을 한다는 것을 충분히 인정하고 이해한다. 그러나 이번 사안의 경우 국민의 의견이 양분되고 진영 간 대립이 격화된 중차대한 사안으로 민주적 절차성에 따라 회원의 의사를 충분히 묻고 반영했어야 한다. MBC 직원이 회장을 맡고 있는 한국기술인협회도 <현업언론단체>의 성명에 소속사 협회가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일부 소속사 협의는 주요 간부들과 회원들이 긴급회의를 열었고 정치적 사안으로 중립성이 요구된다는 의견이 모아져 정중하게 거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민주적 의견수렴 없이 급하게 성명을 발표한 것 또한 특정 진영과 MBC를 보호하기 위한 정치적 DNA의 발현이라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정작 주목하는 것은 이 성명의 맨 마지막에 있는 두 문장이다.!
“우리는 이전에도 같은 전철을 밟았던 권력자들의 말로를 기억한다.”
“윤석열 정권이 출범 4개월 만에 같은 길을 선택하지 않기를 바란다.”
넘어도 선을 너무 넘었다. 정치적 편향성에 찌든 [현업언론단체]이기에 이 사태를 바라보는 시각이 왜곡되어 있다는 것을 충분히 감안해도 상식적인 주장으로 보기엔 도무지 공감할 수 없는 해괴망측한 문장이다. 도대체 당신들이 기억하는 같은 전철을 밟았던 권력자들의 말로는 무엇을 의미하며 출범 4개월 만에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어떤 의도인가? 진심어린 조언인가 아니면 주의나 주장 또는 경고로 포장한 희망사항인가?
방송기자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한국영상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로 구성되었다는 [현업언론단체]에 경고한다.
정치적 편향성을 버리고 선동의 언어를 멈추어라!
아니면 소속 회원과 국민적 저항에 부딪혀 존재 의미를 상실할 것이다.!
2022년 9월 30일
공정언론국민연대 참여 언론․시민 사회단체
KBS직원연대. KBS노동조합, KBS 공영노동조합, MBC노동조합. 바른언론인모임, 공정방송을걱정하는 시민의 모임, 신전대협, 대학생공정방송감시단, 문화미래포럼, 환경문화시민연대, 환경과복지를생각하는시민의모임, 환경과사람들, 공정방송모니터단. 21녹색환경네트워크, 아리수환경문화연대, 좋은학교운동연합, 자유교육연합. ‘행․의정감시네트워크’, 민주사회시민단체연합, 민주주의이념연구회, 자유기업원, 복지포퓰리즘추방국민운동본부, (사)선진복지사회연구회, 한국시민단체네트워크, 전국 NGO 연대, 한국도농상생연합회, 경제를 생각하는 변호사 모임, 범시민사회단체연합, 한국문화공연예술연구소. 유튜버 젊은 시각. 국민 희망네트워크. 대안연대. 미디어미래비전포럼.
열, 김철상
중국의 연휴와 함께 신흥국 주가 상승을 선도하는 브라질.
덧ㆍ대세 상승이 어떤 모습으로 시작하는지를 잘 보아 두라.
배당수익률이 50%가 넘었던 브라질 석유 PBR은 12.64%를 보이며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 5% 넘는 상승을 이끌었다.
브라질 에너지 PBR, 광업 VALE, 은행 ITUB, 철강 GGB, SID를 편입해 두면 좋다.
열하나, 조선
서해에서 북한군에 피격당해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씨의 친형 이래진씨는 5일 감사원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에게 항의했다. 최근 감사원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서면조사를 통보한 것을 두고 민주당은 ‘정치 탄압’이라고 주장하며 전날부터 감사원 앞에서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다. 이래진씨는 “자기네들이 했으면 정당하고 남이 했으면 잘못된 거라는 내로남불의 끝”이라며 “국민을 탄압하고 국민을 억압하고 국민 입을 막겠다는 거 아닙니까”라고 했다.
원본보기
10월 5일 오전 서울 삼청동 감사원앞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박범계의원에게 항의하는 이래진씨./TV조선
이래진씨는 이날 오전 감사원 앞에서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는 박범계 의원에게 다가가 항의했지만 경찰 등에 제지당했다. 이씨는 박 의원이 들고 있던 피켓을 뺏으며 “유족들 앞에서 부끄럽지도 않냐”는 취지로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 의원은 이씨 항의에 피켓을 다시 되돌려달라는 제스처를 취한 뒤 꿋꿋이 1인 시위를 펼쳤다. 피켓엔 ‘감사원의 정치감사 국민과 함께 규탄한다. 감사원은 대통령과 검찰의 도구가 아니다. 독립기관 자존심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오라’고 적었다. 이씨는 경찰 제지에 가로막혀 박 의원 인근에서 20여 분간 항의를 했고, 이후 박 의원은 자리를 떠났다.
앞서 감사원은 2020년 발생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서면 조사를 통보했다. 하지만 문 전 대통령은 감사원이 보내온 질문지 수령을 거부했다. 문 전 대통령은 “대단히 무례한 짓”이라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감사원에 대한 고발(직권남용)과 함께 ‘저항운동’을 예고했다.
원본보기
북한군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 씨의 친형 이래진 씨(오른쪽)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유엔인권사무소에서 엘리자베스 살몬 신임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날 이씨는 “민주당 피켓 시위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며 “차라리 그짓 할거면 국감에서 정부를 질타하고 얘기를 하라”고 했다. 이씨는 “국감은 안 하고 이런 짓을 하는 건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국감에 전념하면서 자기들 논리를 펴면 되는 것이지 감사원 앞에서 이러는 것은 유족들을 무시하고 진실을 덮겠다고 압박을 가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페이스북엔 문재인 전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정당했다면 잘했었다면 당당히 조사에 응해야 하는데 무례하다라니 참으로 가관들”이라면서 “자기 입으로 철저히 조사해서 밝혀주겠다 해놓고 입 딱 씻고 도망가지 않았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는 국가의 존재 이유를 분명히 해야 하며 국회는 국민의 대변자로 그 역할과 임무수행에 철저해야 한다”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안전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물음에 제대로 했느냐에 조사를 하겠다는 것에 정치탄압이라고 흐트려버리는 정치세력이 국민들에게 필요한가”라고 했다.
열둘, 모종린
대기업 로컬 진출 2
오늘 LG전자가 서울시 로컬 브랜드 상권 육성 지역에 지역 맞춤 가전 체험 매장을 운영한다는 뉴스입니다.
새로운 개념과 접근 방식으로 상권을 창조단지로 육성하려는 서울시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대기업 로컬 진출 사례가 늘어납니다. 어제 포스팅한 켈로그 오프로드, LG전자 어나더바이브 추가합니다.
로컬 진출은 대기업에게 윈윈입니다.
흥행 안 돼도 착한 기업이고요, 흥행되면 파타고니아 같은 착힙(착하고 힙한) 기업입니다.
어디가 흥행되는 지역이냐고요?
음음 솔직히 모릅니다^^.
1. 로컬 브랜드
아모레 이니스프리, 오설록(제주)
매일유업 상하농원(고창)
금복주 경주법주
2. 로컬 상품 라인
파리바게트, 가평, 부산
스타벅스, 제주
서울우유, 강릉커피
CU, 로컬 맥주 시리즈
3. 하이퍼로컬 서비스
네이버 스마트 어라운드, 우리동네 장보기
당근마켓
롯데 L7 홍대, 명동, 강남
라한호텔 경주, 전주
4. 로컬 공간
네이버 파트너스퀘어
시몬스 테라스, 이천, 해운대, 청담동
아모레 성수
설화수 도산공원, 북촌
오설록 북촌
무신사 성수
LG전자 어나더바이브, 장충단길, 양재천길, 구로, 합정, 선유로
켈로그코리아(농심켈로그) 켈로그 오프로드, 연희
5. 로컬 큐레이션
코오롱 에피그램
현대백화점 명인명촌
롯데 띵크어스
이마트 국산의 힘, 백년가게
#로컬브랜드 #이니스프리 #오설록 #스마트어라운드 #당근마켓 #롯데L7 #L7 #시몬스 #에피그램 #명인명촌 #띵크어스 #로컬크리에이터오퀴즈
열셋, 풍월당
3년의 기다림을 뒤로 하고,
풍월당 월례강좌가 다시 시작됩니다.
듣기와 읽기가 만나 깊어지는 곳
풍월당 아카데미 10월 강좌!
기쁘게 만나겠습니다.
강의 시간은 보통 2시간이고
중간에 20분 정도 쉬어갑니다.
쉬는 시간은 풍월당 간식이 제공됩니다.
오픈 기념‼️당일 행운권 추첨❗️
(풍월당 새가방, 풍월한담 1~14호 전권 세트 등)
10월 풍월당 월례강좌 신청하기
10월 15일 토요일 오후 2시
베토벤과 셰익스피어 : 피아노 소나타 17번
<템페스트>, 현악4중주 1번
<로미오와 줄리엣> , 강의: 김문경
♾️ https://han.gl/OeFmi
10월 15일 토요일 오후 6시
펠릭스 멘델스존 -
유럽인이 되려 했던 유대인 이야기,
강의: 나성인
♾️ https://han.gl/AHjNm
10월 19일 수요일 저녁 7시30분
[풍월당 문학 강의]
문학의 고독, 고독의 문학,
강의: 장은수
♾️ https://han.gl/WuIhe
10월 22일 토요일 오후 2시
말러 교향곡 제2번 <부활>,
강의: 최은규
♾️ https://han.gl/kZWOd
10월 29일 토요일 오후 2시
R.슈트라우스 <장미의 기사> -
하나의 황혼, 하나의 여명,
강의: 황장원
♾️ https://han.gl/fVMRF
10월 29일 토요일 오후 6시
[씨네 클래식] 봉준호 「기생충」과
헨델 <로델린다>
강의: 김성현
♾️ https://han.gl/dWPBj
살펴볼까요
10월 15일 토요일 오후 2시
베토벤과 셰익스피어
피아노 소나타 17번 <템페스트>,
현악4중주 1번 <로미오와 줄리엣>
강의: 김문경
베토벤의 작품에서 때때로 셰익스피어 희곡 속 주인공을 마주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피아노 소나타 17번의 제목은 셰익스피어의 마지막 희곡 ‘템페스트’를 제목으로 삼고 있으며 현악4중주 1번의 비통한 2악장은 ‘로미오와 줄리엣’의 무덤장면에서 영감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베토벤의 격정적인 음악과 셰익스피어의 격동 속 인간상은 그 ‘결’이 닮았습니다. 셰익스피어의 생가와 무덤이 함께 있는 도시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의 랜선 방문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10월 15일 토요일 오후 6시
펠릭스 멘델스존 -
유럽인이 되려 했던 유대인 이야기
강의: 나성인
멘델스존에게는 행운아의 이미지가 덧씌워져 있다. 훌륭한 가문, 세련된 매너, 남부러울 것 없는 환경 때문이다. 그러나 멘델스존의 음악에는 단순한 행복감을 넘어 하나의 통합된 유럽이라는 이상이 들어 있었다. 멘델스존은 민족과 이데올로기를 넘으려는 순수성, 화해를 추구하는 넓은 지평을 보여준다.
10월 19일 수요일 저녁 7시30분
문학의 고독, 고독의 문학
강의: 장은수
‘홀로’에는 두 얼굴이 있다. 외로움은 우리 내면의 가장 깊은 상처이고, 고독은 우리 영혼의 가장 단단한 요새다. 문학의 언어는 외로움과 고독 사이를 가로지른다. 밤의 고독은 어떻게 문학의 친구가 되었을까. 문학은 어떻게 외로운 이들의 다정한 친구가 되었을까. 이 강의는 문학과 고독의 관계를 통해 우리 현대적 인간의 마음을 탐구한다.
10월 22일 토요일 오후 2시
말러 교향곡 제2번 <부활>
강의: 최은규
코로나 팬데믹의 시간을 뒤로 한 채 일상회복을 꿈꾸는 이 시기에 우리에게 필요한 음악은 무엇일까? 아마도 삶에 대한, 좀 더 근본적인 성찰을 전해주는 음악이 아닐까 싶다. 전염병과 기후 변화로 인해 지구는 점차 살기 힘든 행성이 되어가고 있지만, 어쨌든 우리는 삶을 이어가야 한다. 계속되는 위기를 받아들이고 고통을 극복해가면서 말이다. 그 과정에서 한 가지 질문이 떠오른다. “왜 사는가?” 말러 역시 그의 교향곡 제2번 1악장에서 똑같은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5악장에서 그에 대한 답변을 음악을 통해 드러냈다. 삶에 대한 말러의 답변을 음악으로 감상하면서 어려운 시기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말러의 음악은 어떤 해답을 전해 줄 것인가?
10월 29일 토요일 오후 2시
R. 슈트라우스 <장미의 기사> -
하나의 황혼, 하나의 여명
강의: 황장원
어느덧 코로나 팬데믹이 출구를 향해가고 있는 이즈음, 풍월당에게도 각별한 오페라 '장미의 기사(로젠카발리어)'를 통해서 여러분께 재회의 인사를 건네볼까 합니다. 바야흐로 한 시대가 저물고 또 한 시대가 움트려는 이 시점에 썩 잘 어울리는 작품이 아닌가 싶지요. 슈트라우스의 가장 찬란하고도 아련한 걸작에 담긴 매력과 의미를 함께 만끽, 음미해보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10월 29일 토요일 오후 6시
[씨네 클래식]
봉준호 「기생충」과 헨델 <로델린다>
강의: 김성현
잊을 수 없는 영화에 흘렀던 주옥같은 클래식 선율들을 통해서 영화와 음악에 대한 추억을 환기하는 순간. 첫 시간에는 칸 영화제와 아카데미 시상식을 석권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를 살펴본다. 1부에서는 봉준호 감독들의 전작 「플란다스의 개」, 「살인의 추억」 등에서 흘렀던 음악들의 의미를 살피고 2부에서는 '기생충'에 삽입된 헨델 오페라를 들어본다.
신청
홈페이지 http://www.pungwoldang.kr
바로가기 https://han.gl/yxYUD
문자 010-5521-2356
열넷, 이창훈
일립만배(一粒萬倍)
크도 작도 않은 조 이삭 하나
달린 낟알은 11,566알. 무게는 20.01그램.
좁쌀 한 알이 알곡만 알 된다더니,
빈말 아니었다.
사람도 그럴 수 있을까.
몸은 어림없겠지만,
맘은 그럴 수도 있겠다.
얼이 꽉 찬 한 사람 있어
그 맘을 심고 기르고 나누면
만 사람이 한마음이 될지도.
좁쌀한알 선생을 돌아보아도 그렇다.
선생 말씀에 실려
선생 마음이 퍼져나가는 걸 본다.
그렇지만 좀벌레도 있어야지,
같이 먹구 살아야지.
그래야 사는 재미도 나겠지.
그리다 보니,
일속자(一粟子) 선생과
일두(一蠹) 선생을 함께 모셨다.
이삭 하나에 맺힌 낟알 숫자와 무게는
‘토종이야기’란 블로그를 일구고 계신
윤성희님이 진짜로
세어보고 재어 본 걸 모셔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