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0년 전에 코로나19 발생을 예언한 劉基, 예언詩에서 종식도 예언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코로나19는 도대체 언제 끝날까? 코로나19가 극성을 부릴수록 관심이 쏠리는 인물이 있다.

지난해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의 발생을 650년 전에 예언한 중국인이 화제의 주인공이다. 유기(劉基·1311~1375)라는 인물이다. 호 백온(伯溫)을 붙여 유백온이라고 부를 때도 많다. 한국에서는 지명도가 낮지만 중국에서는 엄청 유명한 인물이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제갈공명의 환생(幻生)이라고도 불릴 정도다.

650년 전에 코로나19 발생을 예언한 중국의 노스트라다무스 劉基. photo 바이두
650년 전에 코로나19 발생을 예언한 중국의 노스트라다무스 劉基. photo 바이두

유기는 명나라(1368~1644) 초대 황제 주원장을 섬겨 군사(軍師)로서 다수의 승리를 이끌었고 천문학과 지리학, 산술(算術) 등에도 뛰어났다. 풍수와 방위학을 응용한 기문둔갑이라는 점()으로 명나라의 운세뿐만 아니라 먼 미래를 예지하는 능력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유기의 것으로 여겨지는 비문(碑文)이 발견된 것은 기이하게도 노스트라다무스의 대예언으로 지구가 멸망한다고 떠들썩하던 1999년이었다. 산시성(陝西省)의 타이바이산(太白山)에서 일어난 지진으로 무너진 벽 속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초엔 그다지 화제가 안 됐으나 올해 들어와서 그중에 코로나19를 예언하는 듯한 시()가 다수 포함돼 있는 것이 밝혀졌다.

天有眼, 地有眼, 人人都有一雙眼(하늘에 눈 있고 땅에 눈 있네. 그리고 사람은 두 눈을 갖고 있네)’의 일절에서 시작하는 예언시(豫言詩)天也飜, 地也飜(하늘과 땅이 뒤집어진다)’ ‘貧者一萬留一千, 富者一萬留二三(가난뱅이는 1만 명 중 1000 명만, 부자는 1만 명 중 2~3명만 살아남는다)’ ‘平 地無有五穀種, 謹防四野絶人煙(들에 씨 뿌리는 사람 없고, 인가의 연기도 끊어졌다)’는 등 대재해의 암시가 이어진다.

그리고 주목할 만한 것이 若問瘟疫何時現, 但看九冬十月間(그 역병은 구동(九冬)부터 10월에 나타난다)’는 대목이다. ‘九冬이란 중국 역법으로 동지부터 81일간으로, 1222일부터 312일 경을 가리킨다. 10월은 예언시가 쓰여진 시대의 구력(舊曆)이라면 11월 경.

難過猪鼠年(돼지해와 쥐해를 무사히 넘기는 것은 어렵다)’는 바로 지난해 간지가 돼지고 올해가 쥐다. 요컨대 그 겨울에 역병이 만연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게다가 湖廣遭大難(호광이 큰 재난을 만난다)’이라는 예언에 기록된 당시의 성() 호광은 지금 말하는 후베이성(湖北省)과 후난성(湖南省) 일대로, 그 성도(省都)가 무려 코로나19 발원지우한(武漢)이다.

요컨대 “2019년 겨울부터 우한에서 역병이 발생해서 천지가 뒤집어지는 듯한 재난이 되어 많은 사람이 죽는다고 해석할 수 있다.

역병으로 有飯無人食(식사는 있지만 먹는 사람은 없다)’는 것은 록다운(도시봉쇄)로 기능정지한 거리를 설명한다. 또 역병이 확산돼 天下亂紛紛, 東西餓死人(천하가 어지럽고 분쟁이 일어나 도처에 굶어죽은 사람이 많다)’는 부분은 중국에 의한 홍콩 탄압과 미국의 폭동 등을 가리킨다는 지적이 있다.

이 예언대로라면 혼란은 天番龍蛇年(용해와 뱀해) 요컨대 다음 용해와 뱀해인 2024년과 2025년까지 계속된다고 한다.

/ 박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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