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美 국채 팔고 금 사들여 당분간 금값 고공행진 계속될듯

중국의 금 보유량은 세계 6, 산출량은 13년 연속 세계 1위라고 동방신보(東方新報)12일 보도했다.

금괴 photo 위키미디어/Andrzej Barabasz
금괴 photo 위키미디어/Andrzej Barabasz

중국황금협회가 최근 발표한 중국황금연감 2020’에 따르면, 중국의 금 산출량은 13년 연속 세계 1위다. 또 금광 탐사작업에도 주력하고 있고, 금 매장량도 2019년 말 시점에서 전년보다 492.66톤 증가(3.61% 증가)14131.06톤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금 광맥은 지질탐사작업의 주기가 길고 투자의 크기에 비해 성과가 보이는 것이 늦다. 연감에 따르면, 중국은 오랫동안 금광지질탐사에 계속 주력해온 결과, 겨우 2012년부터 2019년까지는 그 매장량이 소비를 뺀 베이스로 안정적으로 증가해왔다. 2012년 시점에서는 중국의 금 매장량이 8196.24톤이었다.

2019년의 중국 금 산찰량은 380.226(수입원료로서의 금을 포함하지 않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94톤 감소(5.21% 감소)였다. 그래도 2007년 이후 중국의 금 산출량은 13년 연속 세계 1위였다.

중국의 금 매장량 자체는 지금 세계 톱 10에도 들어가지 않지만, 금 보유량은 급증해, 금 관련 단체 월드 골드 카운슬(World Gold Council·WGC)의 통계에 따르면, 세계의 금 비축량 랭킹에서는 미국,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러시아에 이어 제6위다.

각국의 금 보유량은 미국(8134), 독일(3367), 이탈리아(2452), 프랑스(2436). 4개국은 금 보유량이 외화보유고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의 금 보유량은 1937톤으로, 외화보유고에 차지하는 비율은 아직 불과 3%.

중국의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은 미 국채 등을 팔고 대신 금을 대량 구입하고 있어 지난해 12월부터 7개월 연속 금 보유량을 급증시키고 있다. 미국과의 금융전쟁에 대한 대비로서 달러 자산을 줄이고 안전자산인 금을 늘리는 셈이다.

WGC에 따르면, 2019년의 세계 중앙은행의 금 구입량은 과거 최고를 기록한 2018년과 같은 규모인 650.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금을 사 모으고 있다. 한편, 금의 총생산량은 2019년에 전년 대비 감소해서 3531톤이 됐다. 근소하다고는 해도 금 생산량이 감소한 것은 2008년 이래 처음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금 채굴량이 슬슬 상한에 달하고 있다고 하고, 앞으로 완만하게 금 생산량은 감소해간다고 보고 있다.

금 가격은 20208월에 1온스 2000달러(230만원)를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지만 미중 대립이 첨예화하는 가운데, 중국이 외화보유를 미 국채에서 금이라는 안전자산으로 시프트하려는 경향은 한층 강해지고 금값 급등은 당분간 계속될 듯하다.

/ 박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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