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에 회사를 60억 달러에 팔고 다시 스타트업을 창업

억만장자 톰 시벨이 설립한 AI(인공지능)기업 ‘C3.ai’가 지난 9일 뉴욕증권거래소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C3.ai의 톰 시벨 CEO photo 위키미디어/C3 에너지
C3.ai의 톰 시벨 CEO photo 위키미디어/C3 에너지

C3.aiIPO(기업공개)가격 42달러에 1550만주를 넘겨 65100만 달러(7109억원)를 조달했다. 9일의 거래 개시 직후, 이 회사의 주가는 140% 이상 상승해 시가총액은 일시적으로 100억 달러(109200억원)를 넘었다.

오라클 출신의 시벨은 자신이 설립한 시벨 시스템즈15년 전에 60억 달러(65520억원)로 오라클에 매각한 후, 2009년에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개발을 손대는 C3.ai를 창업했다. 이 회사의 IPO 신청서에 따르면, 최근 사업연도의 연매출은 15700만 달러(1714억원), 전년보다 71% 증가했다. 한편, 순손실은 6900만 달러(753억원), 전년도의 3300만 달러(360억원))에서 확대됐다.

시벨은 C3를 설립한 직후에 아프리카를 여행 중, 코끼리에 습격당해 중상을 입었다. 그는 솔직한 말투와 적극 과감한 마케팅으로 알려져 있다. C3는 당초 ‘C3에너지라는 회사명으로, 에너지업계 대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와 데이터 분석, 기계학습툴을 제공하고 있었다.

현재 C3.ai는 산업앱 대상으로 AI툴을 제공하고 있고 예지(豫知) 보전, 부정 검출, 방대한 센터데이터 분석 등 AI기능을 전면(前面)에 내세우고 있다. 13일 포브스 재팬에 따르면, 시벨은 고객에게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언제나 서두의 20분을 써서 우리가 IoT기업이 아닌 것을 설명하고 있다. 많은 사람은 IoT라고 들으면 디바이스 등 하드웨어를 연상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디바이스에 연결되지만 IoT기업이 아니라 소프트웨어회사라고 설명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또 이번 IPO는 세계를 리드하는 소프트웨어기업을 구축하는 데 이정표의 하나다. AI는 일과성이 아니라 대단히 강력한 툴이다. 그 선구자인 것을 큰 영예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박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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