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급 건축물에는 예외 없이 대리석이 들어간다. 대리석(大理石)은 지명에서 유래한 명칭이다. 건축용 장식자재로 각광받는 대리석은 흔히 이탈리아산(産)을 최고로 친다. 이탈리아는 대리석이 풍부해 일찍부터 대리석을 다루는 기술이 발달했다. 이탈리아 대리석 중에서도 북서부 지방 카라라(Carrara)에서 나는 대리석이 유명하다. 대리석은 영어로는 ‘마블(marble)’이다. 마블을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대리석(일본식 한자음은 다이리세키)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이 돌이 중국 윈난성(雲南省) 다리(大理) 지방에서 많이 나기 때문이다. 우리 한자음
박영철의 동서고금
박영철
2020.05.17 16:30
-
중국발(發) 코로나19사태로 엄청난 인명피해를 기록 중인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중국 때리기에 나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문제로 중국에 대해 가장 분노하고 있는 사람들은 중국계 미국인이라고 주장했다.그는 12일 트위터에 “아시아계 미국인은 중국이 우리나라와 세계에 한 짓에 대해 몹시 화내고 있다. 중국계 미국인이 가장 분노하고 있다. 나는 그들을 탓하지 않는다”고 썼다.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중국계 미국인기자와 설전을 하고 회견을 중단해서 발생한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중국
박영철의 동서고금
박영철
2020.05.13 17:16
-
2020년 5월15일은 세종대왕의 탄생 623주년이다.국립한글박물관은 이를 기념해 5월6일부터 15일까지 ‘623 온라인 홍보 기념행사’를 개최 중이다. 광개토대왕과 세종대왕.한국 역사에서 국민들의 존경을 가장 많이 받는 왕을 들라면 대부분 이 두 분 중에 한 분 이름이 나올 것이다.위대한 정복 군주 광개토대왕의 정식 칭호는 국강상광개토경평안호태왕(國岡上廣開土境平安好太王)이다. 이를 줄여서 광개토태왕(廣開土太王)으로 부르기도 하나, 일반적으로 광개토대왕(廣開土大王)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호태왕(好太王)으로도 부른다. 광개토대왕
박영철의 동서고금
박영철
2020.05.08 09:25
-
바야흐로 휴가철이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사태로 해외여행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번에는 대만이라는 나라와 홍콩 항공사에 관련된 서양어 표현 두 개를 소개한다.대만은 한국인이 즐겨찾는 관광지다. 대만에 여행을 다녀온 분이라면 ‘포모사(Formosa)’라는 이름을 많이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포모사는 옛날부터 서양사회에서 대만을 가리킬 때 써온 말이다.대만이 중국 역사에 편입된 것은 그리 길지 않다. 1500년대 배를 타고 대만을 지나가던 포르투갈인들이 대만의 아름다운 풍광에 반해 ‘일하 포모사(Ilha Formo
박영철의 동서고금
박영철
2020.05.07 09:50
-
주택임대 수입금액 2천만원이하인 경우 분리과세와 합산과세 선택 통한 절세 가능 매년 5월은 종합소득세 신고기간입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신고는 6월1일까지 하면 되고, 납부는 3개월 연장된 8월말까지 하면 됩니다. 간단히 종합소득세 개념과 올해 달라진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소득세(income tax)란 개인이 획득한 소득에 대하여 부과하는 조세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소득을 과세객체로 하는 조세를 소득세라고 하는데, 소득의 귀속자가 누구냐에 따라 개인소득세(individual income tax)와 법인소득세(corporat
김대정 세무사의 세금 이야기
미디어빌
2020.05.03 10:14
-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본다’. 그리고 보는 것과 언어를 연결시키는 과정을 통해 인간은 지적으로 성장한다. 이렇듯 우리의 눈은 사물의 시각적 형상과 언어라는 개념을 매개하는 결정적 도구 역할을 한다. 따라서 시각 작용은 곧 인식 작용과 직결된다.이와 같은 시각에 의한 언어 인식의 역사는 어느 인류사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인류는 자신의 표현수단으로 시각적 이미지를 먼저 사용했다. 스페인 알타미라 동굴벽화처럼 구석기 사람들은 소와 말을 그리면서 사냥의 성공과 안녕을 기원했다. 이후 상형이나 설형 등의 문자가 생기자 이미지의 자리를 문
정경열의 On Image
정경열
2020.04.24 12:49
-
“세무사님, 제가 이번에 법인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부가가치세가 뭔가요? 저도 이번 4월25일까지 부가가치세를 내야 하나요?”“그리고, 이번 코로나 때문에 부가가치세 면제해 준다던데, 저도 해당되나요?” 지난번 어떤 분께서 새롭게 사업을 시작하시면서 저에게 질문하신 내용인데요.흔히 사업을 한다고 하시면, 사업에 대한 매출, 매입 정도만 생각하시고 부가가치세에 대해 낯설거나 잘못 알고 계신 경우가 많습니다.제가 보기엔, 부가가치세라는 용어가 주는 어려움과 부가가치세 납세방식의 복잡성에 기인한 오해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먼저 용어
김대정 세무사의 세금 이야기
미디어빌
2020.04.19 18:26
-
‘역사는 되풀이된다’는 말이 있다.똑같은 반복은 있을 수 없지만 큰 틀에서 보면 비슷한 맥락으로 되풀이되는 경우는 꽤 많다. 예를 들면 베트남을 쳐들어온 외적들은 달라져도 이에 대응하는 베트남인의 태도는 별로 변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김용운 한양대 명예교수의 원형사관론(原型史觀論)은 이런 사고에 입각한다.올해 2020년은 경자년(庚子年)이다. 동아시아 역사에서 경자년은 큰 사건사고가 많았다. 1840년 경자년의 경우 아편전쟁이 벌어졌다. 당시 전세계 부의 약 30%를 장악하고 있던 대청제국은 자신의 3분의 1이 채 안 되는
박영철의 동서고금
박영철
2020.04.15 15:30
-
폭설 내리는 어느날, 기자가 한 자리에 서서 점차 눈 속에 파묻인다. 그 덕에 그 기자는 흔치 않게도 이름을 대중적으로 알린다. 한국에서 뉴스를 잘 보지 않는 10대에게도 이름이 널리 알려진 기자는 극소수다. 현장에 파견된 기자가 얼마나 고생하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며 시청자 공감을 산 덕이다. ‘암, 기자는 당연히 현장에 가야지. 그게 월급 받고 하는 일 아니냐’라고들 한다. 크게 틀린 말은 아니다. 현장 취재에 있어 폭설은 큰 무리가 아니다. 나무가 뿌리를 드러내고 자동차 바퀴가 하늘을 달리고 비행기가 산을 깎고 다리가 끊어져도 기
박상주의 기자생활백서
미디어빌
2020.04.13 1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