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을 내보낼 때 지켜야 할 것들

Dr. G 이주호 대표 제공
Dr. G 이주호 대표 제공

회사가 성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직원들을 본인의 의사에 반해서 내보내게 된 적이 몇 번 있습니다.

결코 유쾌한 기억은 아니지만, 그래도 비슷한 경우에 처할 분들을 위해서 저의 경험담을 공유합니다.

먼저 그들에게 우리가 헤어지는 것은 당신의 '존재' 때문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동안 회사의 발전과 성장에 기여한 점을 동료 직원들 앞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함으로써 그들의 명예를 지켜주었습니다.

다만, 그들이 입사했을 때의 회사 상황과 현재의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역할과의 갭(Gap)에서 오는 피치 못할 결정이라는 점을 이해시키려고 노력했습니다.

지난 9년 간 회사의 규모가 20배 가까이 성장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회사의 성장 속도에 맞추어 스스로를 변화시키고 성장시킨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쉽게도 후자의 경우는 함께 가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인맥을 동원해서 그들의 새로운 일자리를 알아 봐주기도 하고, 창업을 한 경우 자리 잡을 때까지 최대한 도움을 주기도 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그렇게 회사를 떠난 사람들이 다른 회사에서 역할을 잘 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 반갑고 고맙습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함께 일했던 사람들과 헤어지는 일은 가슴 아픈 일입니다. 하지만 동료들로부터 존중받지 못하며 회사 생활을 하게 그대로 두는 것은 더 잔인한 일입니다.

피터 드러커의 말처럼 사람에 대한 의사결정을 올바르게 하지 않는 최고 경영자는 조직의 성과에 해를 끼치는 것보다 더 큰 잘못을 저지르는 것입니다.

불편하다는 이유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것은 구성원들이 갖고 있는 조직에 대한 자긍심을 훼손시키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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