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추라기가 될 것인가 대붕이 될 것인가

Dr.G 이주호 대표 제공
Dr.G 이주호 대표 제공

요즘 '강신주의 장자수업'을 읽고 있습니다.

장자에서 처음 등장하는 이야기는 '대붕 이야기'입니다.

북쪽 바다에 살던 ''이라는 커다란 물고기가 물 밖으로 나와서 ''이라는 큰 새가 되어 바람을 타고 남쪽 바다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저자는 묻습니다.
왜 곤은 물 밖으로 나오고 싶었을까'

힌트는 '곤의 크기는 몇 천 리인지를 알지 못할 정도로 컸기에에 있습니다. 곤이 살기에는 북쪽 바다가 너무 좁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불행했을 것입니다. 그는 불행한 세계에 사느니 죽는 것이 낫다는 각오로 새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불행에 대한 자각이 행복에의 의지를 기르게 만든 것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협소하다고 느껴지면 내가 크다는 것입니다.

이럴 때 우리는 두 가지 선택을 합니다.

메추라기처럼 작은 세상 안에서 주어진 자유에 만족하든가, 곤처럼 죽음을 각오하고 대붕이 되어 큰 바람을 타고 하늘을 날든가.

바람은 내 세계의 협소함을 폭로하는 타자를 상징합니다. 타자와 함께 하면 나의 세계는 커지고 그만큼 나도 커집니다.

사회에서 만나는 타자들은 나의 협소한 현실을 깨닫게 해주는 바람입니다.

이제 선택하면 됩니다. 작은 현실에 만족하며 안주할 것인가, 죽음을 각오하고 바람을 타고 하늘을 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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