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 '인간 對 로봇의 茶대결' 이뤄져 화제

바둑에서 인간을 누른 인공지능(AI) 알파고의 맹활약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최근 차() 분야에서도 이런 대결이 성사돼 화제다.

지난 10일 중국에서 열린 '인간 對 로봇의 차 대결'. photo CNS
지난 10일 중국에서 열린 '인간 對 로봇의 차 대결'. photo CNS

지난 10일 중국 장쑤(江蘇)성 리양(溧陽)시에서 열린 ‘2021년 리양 차 축제에서 오프닝 세리머니로 차의 명인과 로봇이 차를 우리는 승부가 이뤄졌다고 CNS24일 보도했다. 리양은 특히 톈무호(天目湖) 백차가 유명하다.

고급차예사(高級茶藝師·차예 업무에 해당하는 국가자격 최고클래스)1급평차사(찻잎의 품질을 감정하는 국가자격 최고클래스)의 자격을 갖고 있는 판위에홍(潘月紅)씨와 암로봇(arm robot)이 대결을 벌였다. 다호(茶壺)와 찻잔 준비, 다기 데움, 찻잎 투입, 뜨거운 물 붓기, 찻잔에 차를 우리기 등의 모든 과정을 겨뤘다.

판씨가 우린 백차(白茶·중국 6대 다류의 하나)는 밤과 우유, 꽃의 향기가 퍼지고 신선한 맛이었다. 로봇이 우린 차는 달고 산뜻한 맛이 있었지만 시음을 한 내장객들로부터는 로봇 차는 좀 떨어진다는 평가였다.

로봇의 움직임도 정중하고 섬세했지만, 달인을 넘기에는 아직 수행(修行)이 필요한 듯하다.

/ 박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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