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 임팩트, 20008년에는 세계 최초로 남극 무인기 비행 성공
일본이 3000km까지 날아갈 수 있는 무인기를 개발 중이다.
일본 요코하마의 무인기 제조업체 후지 임백(FUJI IMVAC)은 3000km의 장거리를 30시간 비행할 수 있는 무인기(UAV)를 올 연말까지 개발한다고 뉴스잇치가 26일 보도했다.
2500km 거리를 24시간 비행하는 무인기는 제작이 완료됐고, 이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기체를 경량화하고 엔진도 저연비로 개량한다. 날개폭 5m, 기체 중량은 45㎏ 정도를 예정하고 있다. 가격은 해외 제품(2억~3억 엔, 3000km 비행 기준)에 비해 싼 1억5000만 엔(약 15억7071만원) 정도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2008년에 세계 최초로 남극 무인기 비행에 성공했다. 동일본대지진 때 도쿄전력 후쿠시마제1원전 상공에서의 공중촬영 비행,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의뢰를 받은 ‘하야부사2캡슐 회수프로젝트’ 참가 등 수많은 무인기 개발 실적이 있다.
시험기 운용에서는 2500km 장거리비행 외에 물자수송에서 적재중량 50㎏, 고도 5700m까지의 상승기록 등을 달성했다. 플라이트 컨트롤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4사이클 가솔린엔진 등을 자체 개발해 장착하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영하 20도 한랭지와 50도를 넘는 습도 높은 곳 등 극한환경에 맞춘 기체를 개발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항속거리 3000km의 기체에서는 날개 형상의 개량과 자동차바퀴를 인입식(引入式)으로 하는 등으로 공기저항을 줄이고 엔진의 저연비화와 아울러 달성을 노린다.
/ 박영철 기자
박영철
jahwy@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