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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를 찾고 싶으면 여행을 떠나라저희 집 아이들에게 살면서 다른 건 안 해도 '독서와 여행' 두 가지는 꼭 하라고 말합니다.책은 적게 읽어도 좋으니 여행은 많이 다녔으면 좋겠습니다.낯선 곳으로 여행을 가게 되면 일단 나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사실이 좋습니다. 내가 가진 사회적 지위나 명예도 의미가 없어집니다. 오롯이 자신에게 충실해질 수 있게 됩니다.이전 회사에서 해외 출장을 다닐 때 보통 한번에 2주씩 다녔습니다. 중간에 낀 주말을 이용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녔습니다.퀼른에서 열리는 전시회 참가 차 독일 출장을 갔을 때였습니다
이주호의 사람을 살리는 경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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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5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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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핍한 시대의 책읽기와 글쓰기2011년 공장으로 발령받아 기숙사에서 생활할 때였습니다.기숙사 방에는 이부자리와 옷가방 외에는 아무 가재도구가 없었습니다. 저는 집에서 가져온 앉은뱅이책상 위에 책 몇 권을 올려놓았습니다.퇴근 후 기숙사에 돌아오면 책상에 앉아 토인비의 '역사의 연구'를 읽었습니다. 그리고 아내에게 편지형식으로 독후감을 썼습니다.그 때 책 읽고 글 쓰는 시간은 곤궁한 현실의 세계를 잠시 잊고 저만의 세계로 들어가 저자와의 대화를 통해서 제 자신과 세상을 이해하는 시간이었습니다.피렌체 공화국에서 외교 업무를 담당하던 마키
이주호의 사람을 살리는 경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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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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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받은 만큼 돌려주는 것 신입 시절 모셨던 당시 김장진상무님은 명절이 되면 옛 상사들에게 선물을 보냈습니다.그분들은 현직에서 은퇴해서 거래처로부터 선물 받을 일이 없었습니다.“너도 나중에 나 은퇴하면 잊지말고 선물 보내라. 하하하.”반농담으로 하셨을 말씀이 떠올라 작년부터 명절마다 작은 선물을 챙겨서 보내드리고 있습니다.본인이 뽑아서 키운 후배가 성장해서 자기를 잊지 않고 챙겨주는 것만큼 기분 좋은 일이 있을까 싶습니다.저는 원종목 회장님, 문병용 선생님 등 여러 분들의 도움으로 중학교부터 대학까지 학업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
이주호의 사람을 살리는 경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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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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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과 직업인의 차이직장인은 ‘주어진 일’을 하러 회사에 다니는 사람이고, 직업인은 자기가 ‘하려는 일’을 하며 사는 사람입니다.직장인에게 중요한 것은 승진과 고용 안정인데 반해 직업인에게 중요한 것은 성취감과 만족감일 것입니다.하나의 일을 내 업으로 삼고, 그것을 내 인생의 천직이 되도록 한다면 직장인은 직업인으로 탈바꿈할 수 있습니다.일이 돈벌이의 수단이 아니라 수련을 통한 자기 완성의 수단이 될 때, 일터는 직장(職場)이 아니라 도장(道場)이 됩니다.직職에 목숨을 거는 대신 업業으로 승부를 보십시오.자리職에서는 언젠가 내려와
이주호의 사람을 살리는 경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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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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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과 기업가의 차이직장인들은 보고서로 상사와 소통합니다. 반면에 기업가들은 투자자들에게 비전을 공유하고, 투자를 이끌어내며, 실적에 대한 설명을 통해 신뢰를 유지합니다.그리고 직장인은 인사고과로 평가를 받고, 사업가는 해당 기업의 기업가치로 평가받습니다.저는 고운세상의 많은 구성원들이 직장인이 아니라, 스타트업 경영자처럼 일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자신이 맡은 업무 분야에 대한 비전을 회사에 제시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지원과 투자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냄으로써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사실 일반적인 회사
이주호의 사람을 살리는 경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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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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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가족친화 경영“회사의 가족친화 경영을 위해 대표님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목표가 무엇입니까?”가족친화기업 인증을 위한 경영진 인터뷰에서 제가 받은 질문입니다.참고로 고운세상은 육아휴직 2년, 임신 전기간 단축근무, 자율출퇴근 및 선택적 근로시간제, 주2회 재택근무제, 가족돌봄 풀타임 재택근무제, 중중질환 장기유급휴가제도 등을 통해서 직원들이 가정생활과 회사생활을 병행해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저의 대답은 다음과 같았습니다.“제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가족친화경영의 목표는 직원들이 어떤 경우에도 사회적, 경제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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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8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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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의 문턱에서 넘어진 이유지금부터 12년 전, 그러니까 당시 마흔에 접어들었을 때 저는 한없이 추락하고 있었습니다.저는 30대 중반의 나이에 초고속 승진을 하며 최연소 팀장이 되었습니다. 다니던 회사에서 임원들만 참석하는 회의에도 기획팀장이라는 이유로 참석하기도 했습니다.학창시절엔 전교 1,2등의 성적이라 늘 선생님들의 관심과 인정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그랬습니다. 저는 가는 곳마다 언제나 주인공이었고, 상사들의 총애를 받았습니다.그렇게 언제까지나 승승장구할 줄 알았던 제가 아무런 직책 없이 평사원으로 공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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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5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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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는 미래에 의해 다시 쓰여진다 2004년 당시 제가 다니고 있던 회사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상장법인은 법적으로 상근감사를 두게 했는데, 후보로 추천할 마땅한 사람이 없었습니다.삼일회계법인에 근무하고 있던 대학친구 태환이가 떠올랐습니다. 그날 바로 전화해서 수원에서 만났습니다. 밤을 새워 태환이를 집요하게 설득했고, 이튿날 아침에 드디어 승락을 받아냈습니다.회사에 합류한 태환이는 전공을 살려 계열사 감사 업무 등을 했습니다.그러던 도중 제가 먼저 회사를 나왔고, 태환이도 뒤따라 회사를 그만 두었습니다.그 후로 태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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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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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먼저, 할일은 그 다음에 어제는 미국의 내쉬빌에 있는 그룹 계열사인 Marqlab CEO Cameron과 CMO Jenine, 호주 사업책임자 Glen, 그룹 MBO 부문 책임자 Gary, 그룹 CSO Max등과 함께 시내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우리는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어떻게 함께 비즈니스를 키워나갈 것인지, 회사에 있는 구성원들에게 어떻게 성장의 기회를 줄 것인지를 함께 이야기했습니다.이야기를 나누면서 회사가 운영하는 품목이나 카테고리는 서로 달라도 사업을 하는 목적은 같다는 것을 느꼈습니다.우리의 목표는
이주호의 사람을 살리는 경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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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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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간담회의 취지와 목적 매년 상하반기에 전직원과 간담회를 하고 있습니다. 직원이 170명이 넘다보니 10명씩 조편성을 해도 17번을 하게 됩니다.사전에 익명으로 질문과 의견을 받고 접수된 질문에 대해 간담회 자리에서 제가 답변합니다.회사의 비전과 전략, 사업방향, 조직문화, 프로세스 등 회사 경영과 근무환경 전반에 걸쳐서 다양한 의견이 표출됩니다.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은 인사팀에서 정리해서 사후 검토 결과 및 반영 여부를 하나도 빠짐없이 피드백 해줍니다.일년 중에 제가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행사입니다.그 이유는 직원들의 목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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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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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평범하여 자신에게 재능이 없을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화학자 죠셉 캠벨은 평생을 바쳐 전 세계의 신화를 비교 연구했습니다. 그는 여러 문화권의 다양한 신화들 사이에 공통적인 패턴과 상징이 있음을 발견했습니다.동서고금의 다채로운 영웅신화는 이라는 패턴을 따릅니다.주인공은 익숙한 공간과 존재를 떠나서 모험에 나섭니다. 모험을 통해서 역경과 시련을 극복하고, 이를 통해서 전과는 다른 존재로 성장합니다. 그리고 다시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와 세상을 구원합니다.조지 루카스 감독은 죠셉 캠벨에게 이 영웅신화 패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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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0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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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신 장수 이야기조선 시대에 두 짚신 장수가 있었습니다.한 사람은 자리에 펼치자 마자 사람들이 몰려들어 짚신을 모두 사 가곤 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 장수는 저녁 때까지도 짚신을 다 팔지 못하는 날이 많았습니다.그러던 어느 날 짚신을 잘 팔던 장수가 병이 들어 자리에 눕게 됩니다. 그의 아들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아버지가 짚신을 잘 파는 비결을 알고 싶었습니다.아버지에게 그 비결을 알려달라고 묻자 아버지는 숨넘어가는 목소리로 힘겹게 대답했습니다. "터..터..터...ㄹㄹ"이 말을 남기고 아버지는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아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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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08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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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수요일 점심식사 시간이 두 시간인 이유고운세상 직원들이 가장 기다리는 요일은 수요일입니다. 수요일은 점심시간이 두 시간이기 때문입니다.작년 초에 회사의 모든 직원들과 팀 단위로 돌아가며 식사할 때의 일입니다.점심을 먹고 사무실 근처 카페에 갔습니다. 열 명 남짓한 직원들이 푹신한 소파에 삼삼오오 앉아서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그래서 점심 시간을 이용해서 동료들과 여유있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만들었습니다.매주 수요일 ’두‘ 시간의 ’런‘치 타임, 고운세상의 ‘두런두런 타임’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평소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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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07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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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한 직원들을 챙기는 이유 저는 다른 회사로 이직한 직원들과 가끔 연락을 주고 받습니다.예전에는 아끼던 직원이 이직을 하고 나면 저는 며칠씩 가슴앓이를 했습니다. 마치 사랑하던 연인에게 버림받은 사람처럼 마음이 허전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안타까운 마음은 여전하지만 그들을 응원하기로 했습니다.그들이 이직을 하는 이유가 회사나 내가 싫어서가 아니라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찾기 위해서라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도 그들이 다른 직장에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관계를 이어 나가기로 했습니다.저는 이직하는 직원들에게 이렇게 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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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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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경영하다보니 어떤 조건과 환경에서 직원들이 일을 잘 하는지, 성과를 내는지 관심이 갈 수 밖에 없습니다.아래 다섯가지 항목은 짐 콜린스가 그의 책 에서 말한 것입니다.1.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알고 있을 때제가 입사한 직원들에게 직접 오리엔테이션을 하는 이유입니다.중간 관리자들을 통해서 전달해도 되지만, 제가 입사 첫날에 회사의 전략방향과 주요과제를 직접 설명해서 명확한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그리고 회사의 주요 전략과제와 팀BSC KPI, 그리고 개인 MBO 주요 KPI는 서로 얼라인되어 있습니다. 그래야
이주호의 사람을 살리는 경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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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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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뒷담화를 하는 이유뒤에서 없는 사람 흉을 보는 것을 ‘뒷담화’라고 합니다. 조직에서 다른 부서 동료를 익명으로 비난하는 것도 일종의 뒷담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뒷담화를 할까요?심리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뒷담화를 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나를 좀 알아달라’는 것이라고 합니다.조직에서는 회사로부터 내가 기여한 만큼 인정받고 있지 못하다고 느낄 때 다른 동료나 부서를 깎아내림으로써 심리적 보상을 얻으려는 자기방어기제로 뒷담화를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저희 회사에서도 제가 회사에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은 8,9년
이주호의 사람을 살리는 경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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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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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휴가를 들어가는 직원들에게 저희 고운세상에는 현재 15명의 직원들이 육아휴직 중입니다. 전체 인원의 약 7퍼센트이자 여성 재직자의 10퍼센트가 조금 넘는 수치입니다.출산휴가를 들어가는 직원들에게 저는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아이를 키우는 동안에는 회사생각은 하지 말고, 아이에게 온전히 집중해라. 열심히 해서 일자리 만들어 놓을테니까 돌아왔을 때 내 자리가 없음 어쩌지 하는 쓸데없는 걱정은 하지마라.“그리고 팀장급 리더들에게 덧붙이는 말이 있습니다.”아이를 키우는 경험은 최고의 리더십 훈련이다.첫째, 말도 안 통하는 아이의 욕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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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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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주인은 누구인가 저는 이 질문에 이렇게 답하고 싶습니다.“회사의 주인은 회사이다.”상법상 회사는 법이 부여한 인격을 가진 독립된 인격체입니다. 그래서 법인(法人)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자수성가한 기업가의 경우 회사와 자기를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주주가 회사의 주인이 본인이라고 착각해서 잘못 행동하기도 합니다.저는 지금까지 회사의 주인은 회사 자체라고 생각하며 일해왔습니다.예를 들어, ‘내가 회사라면 어떤 투자자에게 투자를 받을까? 내가 회사라면 누구에게 CEO 역할을 맡길까?’ 이런 식으로 생각합니다. 중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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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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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직원 성과급 지급율을 동일하게 한 이유 고운세상은 연말에 회사의 영업이익 목표를 초과한 금액을 구성원들에게 성과급으로 지급해오고 있습니다.그런데 팀별로 성과에 따른 차등 지급하던 성과급을 제가 합류한 이후에 부서의 차별없이 동일한 퍼센트로 통일시켰습니다.당연히 일부 영업부서 직원들은 반발했습니다. 왜 성과를 초과한 부서와 미달한 부서가 같은 퍼센트의 성과급을 받아야 하느냐고 하면서 말이죠.저는 이렇게 설명했습니다.“올해 너희 팀 성과가 좋은 것은 당연히 너희들이 열심히 한 것도 있지만, 회사에서 전락적으로 채널을 키우기 위해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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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4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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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 꼴찌 브랜드가 일등 브랜드가 된 사연 고운세상은 2012년에 올리브영에 입점했습니다.하지만 입점 이후에 별다른 성장을 하지 못하고 하위권을 맴돌았습니다.급기야 2015년에는 POG가 아웃되기 직전까지 가는 퇴출 위기에 몰리기도 했습니다.2014년 말에 회사에 합류한 저는 화장품 업계 경력이 전무한 초보자였습니다. 업계 인맥도 전혀 없어서 누구에게 방법을 물어볼 사람도 없었습니다.그렇게 막막한 나날을 보내던 어느날, 한 통의 메일을 받게됩니다.유통사와 브랜드사 간 상호평가 결과 보고서를 판매하던 Advanced Korea 의
이주호의 사람을 살리는 경영 이야기
미디어빌
2023.09.13 15:30